화양동성당 게시판

silver<비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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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2-11-11 ㅣ No.9505

犬망신이다. 생각할 수록 자존심이 상한다. 지난번 이륙할 때

조종간이 아닌 엉뚱한 lever를 잡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10여일 만에 비행장을 찾았다.

내가 신세 지고 있는 2호기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살펴보고  愛機에  올랐다.

그리고 이륙 지점에서 심호흡을 했다. 지난번의 실수를 생각하면서,,,

교관의 신호가 떨어 젔다.

 

take  off    !!.  

 

"이륙하겠습니다.!!"

 

그 동안 익혀온 착륙 지점에서 풍향의 문제로 생소한 반대 방향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보니 더 어려운 것 같다.

수시로 바뀌는 풍향과 풍속을 감지해 기체를 유도해 보지만

이넘의 뱅기는 엉뚱한데로 가고 폰에서 들리는 교관의 질책은

더해간다. 계속 4, 5회 정신없이 심도 높은 이착륙을 했다.

처음으로 등에 땀이 난다..  그러나 오늘도 교관이 거들어 준거지

내가 제대로 한 것 같지 않다. 나가 어쩌다가 자식 같은 교관에게

맨날 깨져야하나? 이 참에 때려처?

교습을 마치고 무사히 기지에 안착, 흠 흠 그런데 오늘은 뭔가?

감이 좀 잡힐 듯 한 것 같은디.?  참말로 징 하게 어렵다.

에이 잔소리 쟁이,  "교관님 수고 하셨어라."   후~u.........

 

그라고 교관으로부터, 그 동안의 지적 외에 여러 숙지사항들을 들었다.  

그런데 뜻밖에 교관이 진지한 얼굴로 나가 오늘 착륙을  

스스로 세 번 혔단다.  

아니  한번이라면 어쩌다 쥐가 뒷거름하다 소를 밟을 수 도 있지만,  

세 번이나 착륙혔다면 참말로 심각하게 기뻐혀야 허는거  아녀 이거?...

허허, 나가 한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touch & go landing 혔다고라???

 

표현이 쪼까 요상한 것 같은디 ?...

어~메 나가 방귀를 뀟는지 똥을 쌌는지 나가 모리고 있었다니 시상에...

으앙  으앙  +,+,  나  먼  살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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