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새벽 창가에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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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whitemy]
2000-11-16 ㅣ
No.
7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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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오는 비
이른새벽
눈을 떴습니다.
낭만의 별빛이
사그러드는 시간
바람이 세차게
창을 두드립니다.
이제
아침을 열면
습관처럼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마음에 등불 하나
곱게 밝히고
꿈의 지느러미로
펜을 만들어
그리움의 이슬로
잉크찍으며
새하얀 여백에
침묵의 웃음들을
향기로운 깨알처럼
적어 갑니다.
어느새 바람은
툭 툭 비를 부릅니다.
고개 숙인
해바라기의 목덜미를
톡 톡 두드립니다.
꼬리에
씨앗이 떨어집니다.
창밖 호수 속에는
여름 비늘이
떨어집니다.
챠도르 드리운
새벽 얼굴 뒤안에
가을이
서있습니다.
낭만의 햇살이
없는 아침
종소리가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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