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RE:1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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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수박씨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죽었어요...
며칠 힘겨운 줄기에 씨눈을 의지하더니 어느날인가 꺽인후부터
점점 말라가더라구요.
죽겠다던 친구는 여전히 잘 살구있구요...
그런데 그 친구의 아픔을 어제야 알고서는
그동안 내가 삶에 대해 폼만 재구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그 친구는 가지고 있더라구요
수박씨가 죽어가듯 그 친구도 그렇게 이미 죽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넘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싹 마른 그 친구 얼굴에서 계속 눈물이 나오는 걸 지켜보는
전 얼마전 제가 쓴 이 *같은 글이 얼마나 생각났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서로의 맘을 이해하는데에 한계가 있는가 봅니다.
잠시였지만 삶에 오히려 무지한 제가 그 친구에게 느꼈던 환멸을
다시 나에게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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