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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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
백합처럼 청초한 수녀님 가신 자리에 해바라기 같이 환한 수녀님 오시고 한 겨울 아파트 베란다 밝혀준 동백꽃잎 진 자리에 봄을 재촉하는 새 순이 오르면 다시 겨울을 기다리는 꽃봉오리 멍울져 오를진대
섣달 보름 세상 등진 어머니 모습은 어디에서 뵈울꼬 내 어릴 적 철부지 모습은 내 아이에게 있고 푸근한 사랑의 어머니 자리에 내가 서 있는데 철부지 아이들은 내 모습이지만 포근하고 정감 어린 어머니 모습은 내 어디에 숨어 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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