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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국내팬들이 박찬호의 경기모습을 MBC-TV를 통해 시청하게 됐다.

MBC가 메이저리그 특급투수로 성장한 LA 다저스 박찬호 경기의 내년시즌 중계권을 단독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의 중계권 판매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인터내 셔널(MLBI)’은 최근 내년시즌 박찬호 경기의 국내 중계 방송사로 MBC를 선 택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약기간 2∼3년에 중계권료 총액 1000만달러(약 110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방송(iTV)은 지난 1998∼2000년 3년간 박찬호 경기의 중계권을 독점하 면서 첫 해와 둘째 해 각 100만달러,올해 300만달러 등 총액 500만달러를 ML BI에 지불했다.MBC는 MLBI와 체결한 박찬호 경기의 중계권 계약내용을 조만 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MBC를 비롯한 국내 공중파 3사는 올해로 경인방송의 중계권 계약이 끝남에 따라 박찬호 경기의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거액의 베팅을 하며 치열 한 경쟁을 벌여왔다.공중파 3사와 경인방송이 모두 응찰했고 MBC와 SBS가 막 판까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는 SBS를 제치고 중계권 획득에 성공함에 따라 박찬호가 메이저 리그에 데뷔한 이해 처음으로 박찬호 경기의 중계권을 따내는 개가를 이뤘다 .97년 KBS,99∼2000년에는 경인방송에 이어 세번째로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당초 MLBI와의 재계약 우선권을 갖고 있던 경인방송은 내년부터 사실상 전국 방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번 경쟁에서 상당히 불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