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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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2 ㅣ No.4936

어제

여독이 풀리려는지 하루종일 몸살을 앓앗슴다

시름시름

아프다는 말도 몬하고

글다가 겨울옷을 두껍게 입고 잠이 들엇는디

꿈속에서 죽은 동창이 다시 죽는 꿈을 꾸고

울고 불고 하는디

갑자기 아 오늘 아침미산디 하는 생각이 들어서 퍼뜩 눈을 떠보니

630분이 되기 7분전 이엇슴다

으아

후닥닥 일어나

젤로 머리를 눌러쌌고 (이제는 무스로는 안됨다)

얼굴을 물로 그냥 적시고

옷을 부랴부랴 걸치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가

제의방을 들어서니 2분전 헥헥

그래도 아그들앞에서 폼잡고 ...

근디 미사가 시작이 되면서 불안감이

아침 배설이 걱정

한달전인가 아침 거시기를 해결을 안하고 미사를 하다가

배가 아파서 혼이 난 기억이 불현듯이

그래도 무사히 마치고 부랴 부랴 사제관으로

그리고 화장실로

불가에서 화장실을 왜 해우소라 하는지 이해가 되엇슴다

하여간 오매소리를 아침내내 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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