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지역은 구역을 두 번으로 나누어 방문과 미사를 드렸는데
한신시그마구 역부터 하루에 전 구역 방문과 구역미사를 1회 봉헌하기로 하여
무척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느꼈던 부담감과는 달리 주임신부님의 방문기도를 진심으로
반기며 감사하는 교우 분들을 대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 정말 주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을 체험 하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 그동안 반장이 없어 성당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면서도
가장 먼 곳 같이 생각했던 현대 I-space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유안나 반장님이
차분하고 성실하게 소공동체를 이끌고 있어서 출발부터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였었습니다
한신아파트 시그마 삼성웰리스 현대타워 등은 주상복합아파트라서
교우들의 친교가 쉽지 않을 수도 있었건만 구역장, 반장님을 중심으로
소공동체 식구들이 너무나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반원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함께 모여 9일 기도를 바치고 위로해 주는 모습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드리는 모습
방문하시는 신부님을 맞이하기 위해 직장을 하루 쉬며 기다려 주신 형제님들..
고층아파트에서는 이웃도 모르고 산다는 통념을 깨고 같은 신앙으로
한 가족 같이 지내는 한신시그마 구역 교우들의 모습은 정말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녁 8시 구역미사를 준비하는 구역장, 반장님들의 정성 역시 대단하였습니다
구역장, 반장님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구역식구들을 맞이하였으며 미사 후에는
신부님 수녀님께 감사의 큰절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성구역장님의 어린 아들이 신부님께 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여
피로회복제 같은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미사 중 복음 나누기 시간에는 많은 교우들이 마음에 와닿는 성서 구절을
발표하였고, 묵상이나 체험나누기는 워낙 교우들이 많이 모여서인지
골고루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으나 두 세분의 형제님이 진솔한 묵상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가정방문과 구역미사를 봉헌하면서 한번 더 구역장 반장님들의 열성적이고
희생적인 활동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손마리아 반장님의 형제님은 주일 교중미사 차나눔 봉사를 비롯하여
자매님의 소임을 적극 도와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반장님들은 주임신부를 대신하는 구역의 사목자라고 강조하시는 본당신부님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두 분은 모든 교우들의 귀감이 되기에 연말 모범반장
으로 표창을 받으셨습니다
내년도 반장으로 내정된 이안젤라 자매가 적극적으로 앞장 서 주는 모습 또한
교회 봉사직 이라면 숨고만 싶어 하는 우리들이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외짝교우인 홍레지나 구역장님이 미사장소를 제공하면서 남편이 세례를 받아
성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물질 보다도
하느님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데에 또한 감명을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교우들이 모여 좀더 친밀한 나눔을 갖진 못하였으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진행해 준 구역장님 반장님 그리고 구역공동체 가족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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