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정순옥 형수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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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JUNMAENG] 쪽지 캡슐

2002-06-10 ㅣ No.336

삶의 의욕이 떨어졌을 때

 

하던 일이 뜻대로 안돼 의기 소침해 있을 때

 

사람들은 곧잘 새벽시장에 가보라는 말을 권유 하지요.

 

요즘 24시간 개방한 업소들이 많아 새벽시장이란 단어가 무의미

 

퇴색되어 가는 감이 없지 않지만

 

하지만

 

주위 어둠이 채 가시기전 공간 속에  스멀 스멀 몰려드는 분위기

 

역동적인 인간 삶의 모습을 확연히 각인될 수 있다는

 

삶의 현장을 느끼기에는

 

새벽시장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새벽 한 번씩 찾던 경동시장

 

언제부턴가 일요일 새벽 미사 성가로 인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토요일 오후 모든 일 제쳐두고

 

베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한껏 달렸습니다.

 

공해의 공간을 뜷고 달려간 곳  사람냄새 물씬 나는 경동시장

 

왁자지껄

 

진동하는 한약재 냄새

 

한 켠에 조그마한 좌판 위에 몇 가지 나물 올려놓고 졸고 계시는

 

주름진 할머니의 모습에서 ..

 

 

   

형수님!

 

안녕하세요.

 

나라가 온통 월드컵과 빨간 물결로 관심이 집중이 되어있는 오늘

 

찌든 삶 속에 월드컵은 뒷전에 있네요..

 

바쁨의 끝은 보이지 않고

 

이런 현실 분명 받아 들이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샐러리맨의 비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토요일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의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외인 부대들 오랜만의 만남이었지요…

 

한번씩

 

대단하다. 인연의 끈  서로를 위해 기도 해주고

 

서로를 위해 따뜻한 한 마디 한 마디

 

짧은 시간 속의 만남에서

 

형제 자매가 되어 서로가 놓을 수 없는 끈이 되어….

 

선우 형님도 오셨으면 했는데 아쉽더군요.

 

암튼 좋았던 늦은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다음 방배동 성당에서 있을 공연은 꼭 참석 하려 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구요

 

돌아오는 목요일 꼭 투표 하시고 멋진 산행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경동시장에 왜 가냐구요

그렇습니다.

집사람의 특명을 받고

돼지고기 찌게용과 불고기용

오징어와 오징어포

멸치 그것도 젤 작은걸로

하지만 젤로 중요한것은 번데기죠

제가 산행시 빠트리지 않은 품목중 하나인 번데기

돌아오는 산행시 정상에서 맛 보는 소주 일잔과 번데기의 만남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상은 이문고을 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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