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내가 아는 좌파는<1>

인쇄

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08-08-07 ㅣ No.6994

저는 좌파입니다. 자칭, 타칭 좌파입니다.
저는 좌파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좌파가 나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좌파와 제가 아는 좌파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하는 좌파는 진보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아는 좌파들의 생각에 관해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물론 이건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좌파이고, 제가 보아온 좌파입니다.
다른 진보적인 분들이 생각하시는 좌파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대동소이할 것 같네요.
 
우선, 통일관 및 대북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좌파 = 주사파 = 주체사상 신봉자 = 빨갱이 = 김일성, 김정일 추종자 = 친북주의자 = 종북주의자 = 반미주의자,
이런 식으로 다 동일 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좌파는 다 북한 가서 굶어죽어야 된다..라는 소리까지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좌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 가서 살아라" 입니다. ^^
뭐.. 들으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지요.
일반적인 좌파, 대부분의 좌파들은 북한을 좋아하지도, 북한 체제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김정일을 추종하지도 않고, 주체사상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지요.
친북은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종북까지는 아니고요.
반미 성향도 꽤 강하지만, 반미가 단순히 친북, 종북이기 때문에 반미는 아니지요. 반미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친북을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통일을 위한 가장 바르고 빠른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보수, 수구 지지자들은 북한의 인권을 주로 말합니다.
우리 좌파들도 북한의 인권에 대해 걱정 많이 하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강한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관해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북한 정권에게 인권을 이야기해 봤자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많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에게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라고 요구한다고 한들 개선되리라 보십니까?
그 자존심만 세고 주민 생각 하지 않는 그 정권이요?
그 보다는 빨리 통일이 되거나,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남북 간의 보다 긴밀한 소통으로 자유의 바람이 북에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고 빠른 길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친북 정책에 찬성하는 것입니다.
 
시간 관계상 우선 통일관에 관한 부분 만 써봤습니다.
나중에 다른 부분도 하나 하나 올려 보겠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은 서로 조금 이해해 보자..라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북한 가서 죽어라..라는 이야기는 안나왔으면..하는 의미고요.
서로 오해를 푸는 대화가 이루어 지면 하는 바람입니다. ^^
 


250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