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작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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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2000-07-14 ㅣ No.1398

작은 노래

 

이해인

 

하나의 태양이

이 넓은 세상을

골고루 비춘다는 사실을

처음인 듯 발견한

어느날 아침의 기쁨

 

꽃의 죽음으로 키워낸

한 알의 사과를

고마운 마음도 없이

무심히 먹어버린

조그만 슬픔

 

사랑하는 이가 앓고 있어도

그 대신 아파줄 수 없고

그저 눈물로 바라보기만 하는

막막함.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매일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씩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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