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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6 아름다운 쉼터(두 사람의 선택(‘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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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1-06 ㅣ No.589

두 사람의 선택(‘좋은생각’ 중에서)

두 남자가 미시시피 강을 따라가며 사금을 캤다. 강의 분기점에 이른 그들은 헤어지기로 했다. 한 사람은 오하이오 강에서, 다른 한 사람은 아칸소 강에서 더 많은 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년 뒤, 오하이오 강으로 간 남자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는 부두를 세우고 도로를 만드는 등 대도시 발전에 이바지했다. 그렇게 탄생한 피츠버그 시는 미국의 대표 도시로 성장했다. 반면 아칸소 강으로 간 남자는 소식이 끊겼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을 거라 했고, 누군가는 고향에 돌아갔을 거라고 추측했다.

50년 뒤 어느 날, 2.7Kg에 달하는 금덩어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피츠버그 일대를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두 번째 남자의 종적을 알았다. 당시 한 기자가 이렇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금이 아칸소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집 뒷마당에 있는 양어장에서 건져 낸 것입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다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기자는 일기장도 소개했다. 오래전 아칸소 강으로 간 남자의 것이었다.

“어제 또 금을 발견했다. 작년에 캐낸 것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이걸 시내에서 팔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겠지. 그러면 내가 아내와 만든 통나무집과 땀 흘려 일군 채소밭, 뒤뜰의 호수, 아름다운 숲과 나무 등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을 누릴 수 없게 되리라. 이걸 뒤뜰 양어장에 던져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게 할지언정, 아름다운 삶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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