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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 아름다운 쉼터(지혜는 보이지 않는 힘(‘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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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1-10 ㅣ No.591

지혜는 보이지 않는 힘(‘좋은생각’ 중에서)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물소 한 마리가 하구 근처의 나무 그늘 아래애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그때 참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았다.

물소가 참새에게 물었다.

“너처럼 작은 새가 왜 굳이 강가까지 날아오는지 모르겠구나. 너는 물 한 방울이면 갈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니?”

작은 몸집 때문에 놀림을 받은 참새는 꾀를 내어 물소에게 말했다.

“나는 너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실 수 있어.”

물소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듯 웃었다.

이에 참새는 누가 물을 더 많이 마시는지 확인하자며 시합을 제안했다. 그 말을 마치기 무섭게 물소는 강물을 들이켰다. 물소 목구멍으로 꿀꺽꿀꺽 물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강물은 좀체 줄지 않았다. 이윽고 물소는 더는 물을 마실 수 없다며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참새가 물속에 부리를 넣고 물을 마셨다. 마침 썰물인 터라 참새는 쓸려 나가는 물을 쫓아가며 마시는 척했다. 감쪽같이 속은 줄도 모르고 물소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나보다 작은데도 물은 더 많이 마시는구나.”

얼핏 보기에 작은 참새는 덩치 큰 물소보다 훨씬 약해 보인다. 하지만 육체적 힘이 약하다고 해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존재일지라도 ‘지혜’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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