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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4 아름다운 쉼터(바다를 사랑한 여인(‘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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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1-14 ㅣ No.595

바다를 사랑한 여인(‘좋은생각’ 중에서)

‘바다의 여왕’으로 불리는 저명한 여성 해양학자 실비아 얼은 자연과 바다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소녀였다. 소설보다 백과사전을 더 재미있어 하던 그는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공부하고 스킨 스쿠버를 배워 바닷속을 탐험했다.

‘여성은 어차피 가정주부가 될 것이니 투자할 가치가 없다’라는 냉혹한 현실과 편견에 부딪힐 때마다 그의 열정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인도양 탐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셋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도 잠수정을 타고 해저를 누볐다.

결국 그는 1979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인류 사상 최초로 해저 381미터에서 2시간 30여 분을 걷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가 입은 1인용 잠수복은 튼튼했지만 300미터 이하에서는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기꺼이 모험을 감행했다. 온갖 위험과 돌발 사태를 뒤로하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엄청난 수압을 견디며 미짇의 바다 세계를 탐험한 것이다.

그는 꿈에 그리던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닐 암스트롱이 처음 달에서 걸을 때도 나와 같은 느낌이었을 거예요. 바다 밑은 달처럼 생물이 살지 못하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가 아니었어요.”

이후 그가 바다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바닷속에서 보낸 시간은 무려 6천 시간. 이 모든 것은 바다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말한다. “알게 되면 돌보게 되고, 돌보게 되면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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