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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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happy050]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1795

<이야기 하나>

 

저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지만..

그를..한 때는..사랑했었습니다..내 목숨을 받쳐서라도..

그러나..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나봅니다..아니..사랑하지

않았습니다..저는..고아였기 때문에..부모의 사랑없이..

외롭게 자랐죠..그런 나에게..그는 정말 삶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고..저는..그를..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그리고

어느새인가..저의 전부가 되어버렸죠..너무나 행복했고..이 사람과

함께라면..어디라도..어느 곳에서라도..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니까여..그를.. 그렇게 뒷바라지 했습니다..

그를 생각하면..힘들게 일해도..행복했으니까여..그렇게 행복했던 저에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나에겐..외롭게 자라온 나에겐

정말..너무나도 큰 시련이었습니다..22살 되던 해에..저는..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의식을 잃었죠..그리곤 기억이 없답니다..깨어나서..제일

먼저 그를 찾았죠..하지만..그는 없었습니다..그리고 누군가 말해주던군요..

그는..저를 버리고..미국으로 가버렸다구요..그리고..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전..이해할 수도 있지만..도저히..그대로 납득할 수

없었어요..그는..절..배신했으니까요..그렇게..사랑하던 그가..죽지도

않은 저를..그렇게 빨리 버릴 수 있는가 해서..도저히..이 배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답니다..

저는 27살이 되던 해..결혼했습니다..사랑..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그런 남자가 생겼죠..그는 자상했으며..고아인 저를 이해하는 그런

따뜻한 남자였어요..그리고..무엇보다 그는..1년이 넘게..저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 남자라면..전..평생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지금..전..행복하답니다..물론..첫 사랑의 배신과..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그말고..또 다시 큰 사랑을 얻었으니까요..평생동안

행복하게 살겁니다..

그게..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이야기 둘>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그녀는..너무도 아름다운..착한

영혼을 가진 여자였지요..그녀를 위해서라면..전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습니다..그녀는..고아였습니다..부모없이

자라서..항상 외로움이 많았죠..하지만..그 외로움의 자리에

제 더 큰 사랑이..채워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건 많이 없었지만..그녀와..함께하며..

행복하게..평생을 사랑하며 살 자신은 있었습니다..그런 그녀에게

불행이 다가왔습니다..그녀가..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25살이 되던 해에..그녀는..의식을 잃었고..소중한.. 두 눈을

잃었습니다..그녀의 불행을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그래서..

결심했습니다..저의 두 눈을 주기로.. 그녀는..의식이 없는채로 수술을

받았고..전 이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게 되었죠..그녀 얼굴도..그래서

전 떠나기로 마음 먹었스니다..그녀가 깨어난다면..이런 저를 보고..

고통스러워 한다는건..제가 용납할 수가 없었으니까요..제가..그녀의

불행이.. 죽고 싶을 만큼 괴롭듯이..우린

서로 사랑했으니까요..

저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영원히 그녀 곁에 돌아오지 않도록..

그리고..그녀의 결혼 소식을 듣고 행복을 빌어줬습니다..

영원히......행복하길 바랍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진심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생각으로는 되는데 맘으로는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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