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기미근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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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m.k.baik] 쪽지 캡슐

1999-09-06 ㅣ No.357

기미!!!

네 글은 잘 읽었다.

개강하구 나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게시판 볼 시간두 없었는데...

니가 어제 나한테 글 썼다길래 한번 들어와 봤지롱!!!

 

기미!!

짜식! 요즘 니가 공부라는 걸 쪼~옴 하는 모양이구나.

아까 네 전화받구 이자식이 드디어 공부라는 것을 하는군하며 뿌듯해했다.

(왜 그런지는 모름, 단지 난 아줌마 스타일아니냐???)

 

희근아!

너두 알다시피 나 요즘 고민이 좀 많쟎냐?!

교사회두 그렇구, 내 사생활(?)두 그렇구....

요즘은 정말 아무것두 하기싫어! 그냥 조용히 좀 살구 싶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까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 참 후회스럽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교사하는 게 지겹다거나 하기 싫은 건 아닌데...

암튼.....

요즘 우리 교사회보면 마치 두편으로 갈라져서 서루 따루사는 느낌이 들어!

난 그러구 싶지 않은데 나 역시 시간이 갈수록 교사들에게 어느정도 지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속에서 그래두 니가 있어서 나한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줄 아느냐? 모르느냐??

내가 힘들고 짜증날 때 항상 넌 상대방 입장을 항상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하는 너의 모습에

순간순간 놀란단다.

머리두 쪼금한게 생각은 깊어가지구.....으이구...

(하긴 다리는 나랑 비슷하니깐 뭐....hihi)

글구, 음~~ 니가하고있는 회계일 많이 힘들텐데두 항상 열심히 하는 니 모습 참 보기좋다.

 

기미!!!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생활하구 춘천서 너무 방탕한 생활(?)하지말구 조신하게 살도록하여라!

그럼 우리 이번 토요일 회합시간에 보자꾸나.

아~ 주일학교두 개학했는데 2학기때는 좀 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도록 서루 노력하자!

이번 주에두 미사시간 10분 전에 올꺼지??

만약 이번 주에도 그렇게 오면 니가 진정으로 죽음을 자초한 거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확실하게 치뤄주마!!

그럼 난 이만 바빠서....

 

p.s) 야! 내 맘 알지?

     사랑한다.(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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