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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13장1절-15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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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숙 [ehal0808] 쪽지 캡슐

2002-05-02 ㅣ No.171

맏아들과 맏배를 바쳐라

 

13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모태를 열고 나온 맏아들은 모두 나에게 바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맏배도 나의 것이다."

 

누룩 없는 빵에 관한 세칙

 

  모세가 백성에게 선포하였다. "너희가 종살이하던 나라, 에집트에서 나온 이날은 마땅히 기념해야 한다. 야훼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신 이 날, 누룩 든 빵을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아빕월 바로 오늘 풀려 나왔다. 너희는 야훼의 인도를 받아 야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시마고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헥족과 아모리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으로 들어 가거든 이달에 다음과 같은 예식을 따라 예배를 드려라. 너희는 누룩없는 빵을 칠일간 먹다가, 칠 일재 되는 날 야훼께 측제를 올려라. 칠 일간 누룩없는 빵만 먹어야 한다. 그 동안에는 너희가 사는 영토안에서 부풀린 빵이나 누룩이 눈에 띄지 않게 하여라, 그 날이 오면 너희는 너희 아들에게, 너희가 에집트에서 풀려 나올때 야훼께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을 생각하고 드리는 축제라고 설명해 주어라.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기념물처럼 여겨 야훼의 가르치심을 되뇌어라. 야훼의 강하신 손이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너희는 이 행사를 규정대로 해마다 정한 때에 지켜야 한다.

 

맏 아들과 맏배를 물러내는 세칙

 

  야훼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땅으로 너희를 들여 보내어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야훼께 바쳐라.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수컷도 야훼의 것이다.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으로 바치고 물러내어라. 물러내지 않으려거든 목을 꺾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어내어라. 훗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 주어라. ’야훼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어 종살이하던 나라, 에집트에서 우리를 건져 내셨다. 그 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야훼께서는 에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야훼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야훼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이스라엘이 에집트를 떠나다

 

  파라오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곧장 불레셋 땅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이 닥쳐 올 전쟁을 내다보고는 후회가 되어 에집트로 되돌아 가지나 않을까 염려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홍해바다에 이르는 광야길로 돌아 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단히 무장하고 에집트 땅에서 나왔다. 이 때, 모세는 요셉의 유해를 모시고 떠났다. 요셉이 "하느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찾아 오실 터이니. 그 때 너희는 내 뼈를 여기에서 옮겨다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단히 다집해 두었던 것이다.

  그들은 수꼿을 떠나 광야 접경에 있는 에담에 진을 쳤다. 야훼께서는 그들이 주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앞서 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다. 이렇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에담에서 홍해바다까지

 

 14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던 길을 돌이켜 믹돌과 바다 사이에 있는 비하히롯으로 돌아 와 그 근처 바알스본 해변에 진을 치라고 하여라. 그러면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길이 막혀 아직도 이 땅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면 그가 그들의 뒤를 추격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쳐서 내 영광을 드러내어 에집트인들로 하여금 내가 야훼임을 알게 하리라."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에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였다는 정보가 에집트 왕의 귀에 들어 갔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부려 먹지 않고 풀어 보내다니, 안 될 일이다" 라고 하였다. 파라오는 병거에 말을 메워 백성을 거느리고 나섰다. 특수 병거 육백대로 편성된 정예부대를 앞세워 에집트의 모든 병거를 총 동원해 가지고 나섰다. 야훼께서 에집트 왕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셨으므로 그는. 의기양양하게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파라오의 병거와 기마, 기병, 보병 등 에집트인들은 그들을 뒤쫓아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앞 해변에 진을 친 그들을 따라 잡았다.

  파라오가 다가 왔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니 에집트인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야훼께 부르짖으며 모세를 원망하였다. "에집트애는 묻힐 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로 끌어 내어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에집트에서 끌어 내어 이렇게 만드느냐?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에집트에서 에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하지 않더냐? 에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 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 말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에집트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이스라엘이 홍해바다를 건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러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 가게 하여라. 나는 에집트인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 서게 되면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데와 병거와 기병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에집트인들이 비로소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 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 기둥도 뒤로 돌아 가 에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야훼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뒤로 밀어 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 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에집트인들이 뒤쫓아 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새벽녘에 야훼께서 불과 구름기둥에서 에집트 군대를 내려다 보시자 에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또한 야훼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 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에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 두고 도망가자.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에집트 군대를 치신다?하고 소리쳤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에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별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닷물이 제 자리로 돌아 왔다. 에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릅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야훼께서 에집트인들을 바다 속에 처 넣으셨다. 물결이 도로 밀려 오며 병거와 기병을 보두 삼켜 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 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그 날,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에집트 군데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에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야훼를 두려워하며 야훼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승리의 노래

 

15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러 야훼를 찬양하였다.

  "나는 야훼를 찬양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야훼는 힘 있게 나를 붙드시어

  나를 살려 주셨다.

  내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으랴.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우러르지 않으랴,

  야훼는 용사,

  그 이름 야훼이시다.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처넣으시니

  빼어난 장교들이 홍해바다에 빠지더라,

  깊은 바다가 덮치니,

  깊은 물 속에 돌처럼 잠기더라.

  

  야훼여, 당신의 오른손이 힘차 영광스럽습니다.

  야훼여,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쉈습니다,

  무서운 힘으로 당신은 적수를 꺾으셨읍니다.

  불타는 분노로 당신은 원수를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읍니다.

  당신의 세찬 콧김에 바닷물이 쌓였고

  물결은 둑처럼 일어섰으며

  바닷속 깊은 데서 물이 엉겼읍니다.

  원수는 장담하였읍니다,

  ’내가 그들을 따라 잡아 약탈하고 내 욕망을 채우리라.

  칼을 뽑아 들고 이 손으로 쳐부수리라’.

  그러나 당신께서 바람을 일으키시자

  바다가 그들을 덮어 버렸읍니다,

  모두들 거센 물결 속에 납덩이처럼 잠겼읍니다.

  야훼여, 신들 중에 당신 같은 분이 어디 있겠읍니까?

  누가 당신처럼 거룩하며 영광스럽겠읍니까?

  당신께서 해내신 놀라운 일에

  모두들 두려워 떨며 찬양을 드립니다.

  당신께서 오른팔을 뻗으시니

  땅이 그들을 삼켜읍니다,

  당신께서 손수 건지신 이 백성

  아, 당신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고,

  힘있는 손으로 그들을 당신의 성소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만방이 술렁거립니다.

  불레셋 주민은 겁에 질리고,

  에돔의 두목들은 놀라고,

  모압의 권력가들은 떨며,

  가나안 주민들은 모두들 기가 죽었읍니다,

  덮쳐 오는 두려움에 사로 잡혔읍니다,

  야훼여, 당신의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당신께서 불러 내신 백성이 지나가기까지

  모두들 당신의 억센 팔을 보고

  돌처럼 말문이 막혔읍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을 데려다가 당신의 산 위에 심으십니다.

  야훼여, 이 곳이 바로 당신께서 계시려고 마련하신 곳,

  주여, 당신께서 손수 지으신 성소가 아닙니까?

  

  야훼만이 영원히 다스리실 왕이시어라.

  파라오의 말들은 결국 기병은 태운 병거를 끌고 바닷속에 잠겨 버렸다.

야훼께서는 그들 위에 바닷물을 덮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당을 밟고 건넜다.

  아론의 누이요, 여예언자인 미리암이 소구를 들고 나서자, 여자들이 모두 소구를 들고 나와 그를 따르며 춤을 추었다. 미리암이 노래를 메겼다.

    "야훼를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놓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모세가 마라에서 쓴 물을 단 물로 만들다

 

  머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홍해바다에서 수르광야로 진을 옮겼다. 그들은 사흘 동안 가면서도 물을 만나지 못하다가 마라에 다다랐으나 그 곳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장을 마라라고 불렀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무엇을 마시라는 말이냐고 하면서 투덜거렸다. 모세가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께서 나무 한 그루를 보여 주셨다. 그 나무를 물에 던지니 단 물이 되었다. 야훼께서는 바로 여기에서 그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주시고 그들을 시험해 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 이스라엘이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그가 보기에 바르게 살며 그 명령을 귀에 담아 모든 규칙을 지키면, 에집트인들에게 내렸던 어떤 병도 너희에게는 내리지 아니하리라. 나는 야훼, 너희를 치료하는 의사이다."

  그들은 샘이 열 두개 있고 종려나무가 일흔 그루 서 있는 옐림에 이르러 거기 물가에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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