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디도신부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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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를 하기 위해 넓은 운동장에서 우린 열심히 승부에 집착하고 잇었더랬어요.
근데 잠시 진행자가 신부님이 출도 하였다는 말에 일제히 교문의 정문을 바라보았지요.
(그 때 우린 바오로 체육대회 마당이었음)
우앗! 럴 수 럴 수 이럴 수가
휜칠한 키에 흰 피부 저 분이 정녕 신부님이란 말인가
여신도들은 갑작스런 폼전환에 들어갔고, 신부님의 시선을 끌기위해 외모 설정에 들어갔다.
정말 멋있었다. 내 기억엔 수녀님과 함께 오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신부님 그거 아세요? 신부님 인기 캡이란거
예수님도 굉장한 여사도들의 추종을 불허했으니 사도직의 카리스마는 필수인듯 싶네요.
글구 맨 처음 앞에서 미사드린 적이 있었는데 뒤엣 사람들은 절대 못 보았을 것임
어린 복사님이 실수를 해서 신부님 얼굴 빨개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 매던 모습
전 보았지롱
얼마나 귀여웠는데요. 이런 거 써도 될랑가 모르겠다.
그리고 피정갔을 때 신부님이란 저랑 게임 파트너 되었을 때요 제가 신부님 손등을
무자비하게 내리쳐 빨간 피어울이 졌는데도 신부님 웃으셨지요?
신부님은 참 힘들겠어요.
이래도 후후
저래도 후후
그런가 하면 구설도 얼마나 많겠어요.
예수님도 그러셨잖아요.
그러고 보면 사도는 하늘에서 내는게 맞나봐요.
저도 언니와 제가 제 조카를 위해 기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멋진 사제의 키로 자라게 해 달라고
물론 거칠고 힘든 길임엔 틀림없지만 꼭 필요한 길임을 언니와 형부 저는 알고 있지요.
오년이란 세월 참 작게 보면 작을 수 있겠지만 무척 쉽지 않은 하루하루 였을 거란 생각
해 봅니다.
저 역시 수도자의 길을 가려다 못 간 한 사람으로서, 신부님의 마음이 뭔지 알것 같아요.
신부님 어렵더라도 힘내세요.
일곱시 미사에서 신부님의 고운 목소리 참으로 많은 힘이 된답니다.
치열하고 갈등스럽고 균열스러움. 이것이 사제의 십자가가 아닐런지.........
얼마전 노 신부님의 미사때 참석했는데 참 많은 느낌이 교차되더군요.
뒤돌아 걸어온 길을 둘러 볼때 그분은 작지만 큰 역사의 획을 그으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인간사와 다른 하늘길의 역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특출나야 기록되어지지만, 하늘의 역사는 개개인의 역사가 너무도 소중히
아름답게 기록되어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 속엔 남들이 욕하는 사람도 성모님의 자비로운 품과 예수님의 중보가 만나 정말 예쁘게
기록 되어있을거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인간들의 말에 신경쓰지 마시고 하느님이
신부님에게 원하시는 말에 신경쓰세요.
신부님 쉽지 않은 요즘 건강하시구요. 오년전 어제를 축복드립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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