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21:50
오늘 복음나누기 시간에 하지 못했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먼저 주임신부님께서 살아오는 동안 하느님 은총이 얼마나 컸었는가 하는 개인적인 회고담을 들려주셨다. 며칠 전 사제서품 당시의 사진을 다시 보게되었는데 이렇게 사제로 불러주시고 긴 세월동안 지켜주심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신부님을 특히 사랑으로 대해주셨던 조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하셨다.
미신을 숭상하던 조부님, 그런 미신행위가 싫어 조모님은 천주교 신앙을 택하셨고 조부님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집안에 있던 귀신단지를 다 불살라 버리신 다음 더욱 굳은 신앙생활을 해 나갔으며 자손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깨우쳐주셔서 신부님도 사제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하셨다. 덧붙여 신부님의 형제 중 한분이 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탈출하여 극적으로 살아난 일, 또 다른 형제 역시 인민군 첩자로 오인 받을 뻔 하였으나 가톨릭 신자임을 증명하여 무사해진 일 등을 돌이켜볼 때 하느님 은총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가를 말씀하셨는데 이런 소공동체 모임 자리가 아니면 듣지 못할 생생하고 진솔한 신앙체험 말씀에 참석자들 모두가 공감하였다.
그리고 오늘 즉석에서 신부님으로부터 장미2구역장으로 지명된 조도연 스테파노 형제님도 과거에 직장 상관이 열성적으로 신앙을 권유했으나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아내가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것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보다, 더 큰 소원이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라는 간절한 바람에 3년전에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진솔한 신앙고백을 들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