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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5 신부님의 푸념(어울림의 축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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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2-12-25 ㅣ No.807

어울림의 축복

옛날에 한 공작새 부부가 예쁜 외동딸 공작새를 곱게 키워 숲으로 시집보냈습니다. 그런데 시집 간 딸이 얼마 되지 않아 잔뜩 풀이 죽은 채 친정으로 날아왔습니다. 엄마가 사연을 묻자 딸이 하소연했습니다.

“엄마! 숲의 새들이 다 저를 따돌려요. 외로워 견딜 수가 없어요. 남편도 이해 못해요.”

노련한 엄마는 무엇인가 짐작하고 물었습니다.

“너, 숲에서 아무 때나 꽁지를 활짝 펴서 다른 새들 앞에서 뽐냈지? 내 말 맞지?”

딸은 엄마가 자기의 행동을 알고 있자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엄마! 우리 꼬리는 하느님의 선물인데 조금 펼치면 어때요?”

엄마가 말했습니다.

“얘야! 하느님이 주신 것은 남을 부끄럽게 하라고 주신 것이 아냐! 골프에는 ‘젠틀맨 골프 상식’이 있는데 그것은 주위에 골프 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골프 얘기를 안 꺼내는 거야! 그 의미를 알겠니?”

딸은 고개를 끄덕이며 숲으로 날아가서 그때부터 다른 새들과 잘 어울려 지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주 조용히 그리고 가장 낮은 자리로 오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함께 잘 어울리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아드님보다도 훨씬 부족하면서도 왜 이렇게 어울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낮추지 않는 우리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나를 낮추어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 곧 예수님을 따르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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