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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0 신부님의 푸념(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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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2-12-30 ㅣ No.813

소원

인터넷에서 본 글을 그대로 적어 봅니다. 나의 소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어거스터스’에는 오랫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 하는 부부가 나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가 들어선 날, 온 가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 아이 엄마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당신 아이를 위해서 소원 하나를 말하면 들어주겠소.”

막상 한 가지라고 하니, 너무나 고민되었습니다. 돈과 명예, 좋은 친구와 스승 등 여러 가지가 떠올라 망설여졌습니다. 아이 엄마는 말했습니다.

“아이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노인은 소원을 꼭 들어주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습니다. 노인의 말대로 아이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집에서는 온 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예쁨 받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아이 엄마가 잠을 자는데 수년 전 소원을 들어준 노인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어르신! 죄송하지만 제가 빈 소원을 이제라도 바꿀 수 있나요?”

“왜 그러는가?”

“아이가 늘 사랑받기만 하니 이기적으로 자랐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일이 뜻대로 안 되면 화를 냅니다.”

“그럼 무엇을 바라느냐?”

노인의 물음에 아이 엄마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아이가 사랑받기보다 먼저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자라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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