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우리가 꾸미는 우리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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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열 [ksooy] 쪽지 캡슐

2001-08-30 ㅣ No.2258

우리가 꾸미는 우리 본당

  <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성당에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또한, 성당 안에서 우리들의 신심을 굳건하게 하기 위하여

많은 만남을 갖으며,

하느님 사업을 위해 모여서 논의하고 함께 활동합니다.

 

본당의 운영에 있어서도,

우리들이 하느님께 드리는 헌금과 교무금으로 운영하며,

우리들의 자원봉사로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각 개인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들 모두, 한 사람도 똑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각 각 특별하게

사랑하시기 때문에 서로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서로 다른 재능과 역할을 주셨습니다.

어떤이는 글로써 하느님을 찬양하는 재능을 주시고,

어떤이는 온 몸으로 하느님을 증거하는 재능을 주시고,

어떤이는 노래로서, 정신적인 활동이나 경제적인 지원으로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모습과 재능이 서로가 다르지만,

하느님의 사업을 위하여 성당 안에 모이는 것은 우리들 모두가 공통된 것입니다.

 

또한, 서로 다른 우리들이 각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 하느님께 다가 갑니다.

우리들이 성당에 모여 함께 하느님께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함께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무엇을 결정함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함께 논의하여야 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다른 생각을 주장하면서 논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결정은 우리들 모두가 참여하여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우리들의 결정이 이루어 지면,

그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한 논쟁 등으로 서운한 마음이 있거나,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하여도,

우리들이 함께 결정한 것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 성당에 갑니다.

만약, 성당 안에서 주님의 평화가 아니라 분란과 미운 마음을 갖게 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서로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다는 것은

차라리 모르는 사람보다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본당은 우리들이 꾸며가는 곳입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가 기쁜 마음으로 위로하면서,

주님께 우리 자신을 순수한 마음으로 봉헌하는 우리 본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와 현재에 순수한 마음으로 본당에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제 자신이 기쁜 마음으로 순수하게 주님께 봉헌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동시에 저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신 분들에게

공개적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제 스스로가 앞으로는 순수하게 주님께 봉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어리석음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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