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빵 냄새 값 100만원?(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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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chun9999] 쪽지 캡슐

2001-10-08 ㅣ No.2355

 

 

[빵 냄새 값 100만원 ?]

 

 

한 동네에 욕심 많은 사람이

 

장사를 하는 빵집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 빵집 주인이

 

잘 익은 빵을 가마에서 막 꺼내는데

 

이웃집 사람이 그 빵의 고소한 냄새를 맡고 서 있었습니다.

 

빵집 주인은 모든 것을

 

돈과 연결시키는 못된 버릇이 있었는데,

 

순간 번쩍이는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빵집 주인은 이웃 사람에게

 

 "그동안 이웃에 살면서

 

매일 상당한 양의 빵 냄새를 맡았으니

 

그에 상응하는 빵 냄새 값

 

100만원을 지불하시기 바랍니다."  

 

어이없는 요구를 어떤 바보가 들어 주겠는가!

 

빵집 주인은 정식으로

 

법원에 빵 냄새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소문이 나서 동네 사람들은

 

흥미롭게 재판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재판장은 빵집 주인의 주장을 다 들은 다음 일리 있다며

 

이웃집 사람은 빵 냄새 값 100만원을

 

지금 당장 배상하라고 명령을 내리는게 아닙니까!

 

이웃집 사람은 뭐 씹은 얼굴로

 

100만원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주었습니다.

 

빵집 주인은 100만원을 가슴에 끌어 안고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띠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재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최후선고를 합니다.

 

 "이제 다시 빵집 주인은

 

100만원을 이웃 사람에게 돌려 주시오.

 

이웃 사람은 빵 냄새만 맡았을 뿐

 

빵을 가져오지는 않았으니,

 

빵집 주인도 돈을 만지면서 기쁨을 누렸으면

 

이제 다시 돈을 돌려 주시오."

 

순간 재판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현명한 판결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린 빵집주인은

 

망신을 톡톡히 당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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