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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의 선종에서 행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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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0 ㅣ No.12016

 
 
                                                     (굿뉴스 화보에서 복사한 사진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의 선종에서 행복을 봅니다. / 하석(2009. 2. 20)


당신을 떠나보냄은

큰 슬픔 이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선종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 깊이 갈망하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해 주셨습니다.


모든 이를 위해 사시겠다하신

당신은, 이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사셨고,

당신의 양심은 부정 불의에 침묵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사랑과 정의는 생각 만으로서는 이루어 질수 없는 것,

당신은 말과 행동으로 사랑과 정의를 드러내셨습니다.


어려운 고비를 지나고 있는 나라와

가난과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더 해주지 못한다고 자책하시는 듯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시는 당신의 자화상에서

당신의 깊은 사랑을 보며, 당신 계셨음의 행복을 봅니다.


가난과 소외로 고통 받는 외로운 이들

독재에 저항하다 쓰러지거나 옥에 갇힌 이들과 그 가족들

부당한 노동조건과 인권탄압으로 울고 있는 노동자들을

찾아가 보듬으시며, 위로해 주셨다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

이제 숨겨진 그 사랑 손길에서 더욱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의 발자취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깊은 사랑의 향기를 느끼며,

오늘 장례미사를 끝으로 당신을 다시는 보지 못할 곳으로 보내지만.

당신이 떠나시며, 남겨 놓으신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따뜻한 말씀은

화해와 평화의 큰 빛 되어, 우리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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