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 하석
크리스마스는
한 겨울에 있어도 따스하다.
평화, 사랑, 구원, 기쁨의 메시지를
담은 이 날은, 겨누던 총도 내려놓게 하는 평화의 날!
하느님이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와 화해를 선포한 날!
동서고금을 넘어 평화와 기쁨의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경축일.
왜, 이 날을 이처럼 경축하며, 기뻐할까?
가난한 한 목수의 30여년의 삶과 죽음에서
가장 깊고 신실한 사랑과 진리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 분은 삶과 죽음으로써 참된 사랑과 진리를 증거 하셨다.
어부였던 그분의 수제자들은 그 분에게서 충만한 사랑과 진리를
보았다고 증언하며 기꺼이 순교하였다. 아니, 다른 제자들도 모두
스승처럼 사랑과 진리의 순교자가 되었다. 또 교회 안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그분의 가르침과 말씀의
진리가 증거 되고 있다. 진리는 스스로의 자명성으로 빛을 발한다.
그 분은,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생명을 바치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며 거짓을 말할 수 없고,
그 사랑이 말하고 증언하는 것은 참되다.
진실 없는 사랑 없고, 사랑 없이 기쁨도 평화도 없다.
그 분이 보여주신 사랑 안에서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보며
믿고 받아 드리기에 더욱 기쁨이 넘치는 이 날은
가장 큰 사랑이 역사 안으로 들어온 날
다함께 기뻐하며 평화를 나누자!
하늘에는 영광, 온 누리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