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창세기30장1절~30장 43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2-04-05 ㅣ No.158

30  한편 라헬은 야곱에게 아기를 낳아 주지 못하게 되자 언니를 시세우며 야곱에게 투덜거렸다. "저도 자식을 갖게 해 주셔요. 그러지 않으면 죽어버리겠어요."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야단을 쳤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태를 닫아 아기를 못 낳게 하시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요?"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저에게 몸종 빌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방에 드셔요. 빌하가 혹시 아기를 낳아 제 무릎에 안겨 줄지 압니까? 빌하의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당신의 혈통을 이어 드리고 싶어요." 라헬은 몸종 빌하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 보냈다. 야곱이 그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빌하가 마침 임신하여 야곱의 아들을 낳았다.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사정을 보살펴 내 호소를 들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단이라 불렀다. 라헬의 몸종 빌하가 또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 주었다. 라헬은 "내가 언니와 겨루는데 하느님께서 편 들어 주셔서 드디어 이겼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납달리라 불렀다.

     레아는 다시 아기를 낳지 못 할줄 알고 질바를 야곱에게 소실로 들여 보냈다. 레아의 몸종 질바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행운이 돌아 왔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가드라 불렀다. 레아의 몸종 질바가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참 잘 됐다. 모든 여자가 나를 행복한 여자라 부르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아셀이라 불렀다.

   보리를 거둘 때가 되어 르우벤이 밭에 나갔다가 자귀나무를 발견하여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이것을 알고 레아에게  졸라 댔다. "언니 아들이 캐어 온 자귀나무를 좀 나누어 주구료" 그러나 레아는 네가 나에게서 남편을 빼앗고도 무엇이 부족해서 이제 내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마져 달라느냐?" 하며 역정을 내었다 그러자 라헬은  "언니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를 주면 오늘 밤 그 분을 언니 방에 드시도록 하리다"하였다.  저녁때가 되어 야곱이 밭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서 맞으며 "당신은 오늘 제 집에 드셔야 합니다"하며 자기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로 치른 값을 해 달라고 하였다. 야곱은 그 날 밤 레아와 한 자리에 들었다. 하느님은 레아의 호소를 들어시고 레아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셨다. 그리하여 레아는 야곱에게 다섯 번 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드린 값을 이제 하느님께서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이싸갈이라 불렀다. 레아가 다시 임신해서 여섯 번째로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하느님께서 이렇듯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드렸으니 이제는 그 분이 나를 위해 주시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즈불룬이라 불렀다. 그 후 레아는 또 딸을 낳고 이름을 디나라 불렀다.

   하느님께서 라헬도 돌보시어 그의 기도를 들어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마침내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하면서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 부르고 "아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셨으면 오죽이나 좋으랴!"하였다.

 

야곱의 재산이 불어나다

 

   라헬이 요셉을 낳은 다음 야곱이 라반에게 청 하였다. "저를 제 고장, 제 땅으로 보내 주십시요. 제가 장인 어른 도와 드린 값으로 얻은 두 아내와 자식들을 내주어 돌아 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자 "내 생각도 좀 해다오" 하며 라반이 말 하였다. "내가 점을 쳐보니, 내가 받은 이 복은 야훼께서 너를 보고 주신 복이드구나." 라반은 다시 말을 이었다. "품 값은 네가 말 하는데로 줄 터이다. 말해 보아라." 그가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아십니다. 제가 돌보는 동안에 장인의 가축이 얼마나 불었는지도 아실 것입니다. 제가 여기 왔을때만 해도 장인의 재산은 보잘 것 없었읍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불었읍니까? 제 손이 가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장인께 내리는 야훼의 복이 되었읍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쯤이나 제 일이라고 해 보겠읍니까?" 라반이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 주랴?"그가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만 해 주신다면 장인의 양떼를 다시 먹이며 돌보겠읍니다. 오늘 제가 장인의 양떼를 모두 돌아보고 그 가운데서 검은 양새끼와 얼룩지고 점 있는 염소를 골라 내겠읍니다. 그것을 삯으로 주십시오. 훗날, 제가 삯으로 받은 양떼를 와 보시면 제가 얼마나 정직한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만일 제가 차지한 몫 가운데  얼룩지지도 않고 점도 없는 염소가 있거나 양 새끼가 있으면 제가 훔친것이라 하셔도 아무 말 않겠읍니다." 라반은 "그게 좋겠다.네 말데로 하자." 하고 쾌히 승낙하고  그 날로 희끗흐끗한 줄 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수 염소와 희끗희끗한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암 염소와 검은 양 새끼들을 모두 빼돌려 자기 아들들에게 맡겨 돌보게 하였다. 그리고 라반은 사흘길 갈 만큼 야곱을 멀리 떼어 놓고 나머지 양들을 치게 하였다. 야곱은 미류나무와 감복숭아 나무와 플라타나스 푸른 가지들을 꺽어 흰 줄무늬가 나게 껍질을 벗겼다. 야곱은 껍질을 벗긴 그 가지들을 물 먹이는  구유안에 세워 놓아 양떼가 와서 그것을 보면서 물을 먹게 하였다. 양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거기에서 교미를 하였다. 양들은 그 나뭇가지들 앞에서 교미하고는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진 새끼를 낳았다. 야곱은 그런 양새끼들을 가려 놓았다.  라반의 양떼 가운데서 줄무늬가 있는것이나 검은 것은 그 양떼에서 가려 내었다. 이렇게 자기 양떼를 라반의 양 무리와 섞이지 않게 가려 내었다. 그런데 야곱은 양떼 가운데서도 튼튼한 것들이 교미할 때만 그 나뭇가지들을 구유안에 세워 놓아 양들이 그것을 보면서 교미하게 하였다. 그러나 약한 양들이 교미할 때는 그 나뭇가지들을 세워 놓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새끼들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의 것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양떼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도 많았다.

 

 

 



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