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아모스5장1절 ~6장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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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zenobiak] 쪽지 캡슐

2003-05-27 ㅣ No.405

5장

이스라엘은 죽었다

들어라, 이스라엘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두고 부르는 이 만가를.

처녀 이스라엘이 죽었구나.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그 쓰러진 곳이 타향도 아니건만 일으켜 줄 사람 하나 없구나.

"나 야훼가 이스라엘 가문에게 이른다. 천 명이 출정하던 성읍에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출정하던 성읍에 열 명만 남으리라.

 

하느님을 찾아야 산다

나 야훼가 이스라엘 가문에게 선고한다. 살고 싶으냐? 나를 찾아 오너라. 베델을 찾지 말고 길갈로도 가지 말고 브엘세바로도 건너 가지 말라. 길갈 주민은 끝내 잡혀 가고 베델은 빈터만 남으리라.

살고 싶으냐? 야훼를 찾아라. 그러지 아니하면 요셉 가문에 불같이 내리 덮치어 살라 버리리니, 베델에서 그 불을 끌 자 없으리라."

야훼 송가

염소 성좌에서 이어 황소 성좌를 올라오게 하시고 포도 따는 처녀별이 뜨면서 황소 성좌를 지게 하시는 이,

묘성 성좌, 삼성 성좌를 만드시고 짙은 어둠을 아침으로 바꾸시는 이, 낮을 밤처럼 어둡게 하시며 바닷물을 불러 올려 땅에 쏟으시는 이, 그의 이름 야훼시라.

 

이스라엘의 죄상

저주 받아라! 너희, 공평을 뒤엎어 소태같이 쓰게 만들고 정의를 땅에 떨어뜨리는 자들아.

성문 앞에서 시비를 올바로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자들아,

너희가 힘없는 자를 마구 짓밟으며 그들이 지은 곡식을 거둬 가는구나. 너희는 돌을 다듬어 집을 지어도 거기에서 살지 못하고 포도원을 탐스럽게 가꾸고도 거기에서 난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가 나를 거슬러 얼마나 엄청난 죄를 지었는지, 나는 죄다 알고 있다. 죄없는 사람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 앞에서 가난한 사람을 물리치는 자들아!

너무도 세상이 악해져서 뜻있는 사람이 입을 다무는 시대가 되었구나."

살 길을 찾으라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 너희의 말대로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 성문 앞에서 법을 세워라. 그래야,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일부 살아 남은 요셉의 가문을 불쌍히 보아 주시리라.

 

심판날이 다가 왔다

그런즉 주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 가운데를 지나가는 날, 장터마다 울음소리가 터지리라. 거리마다 아이고, 아이고 곡하는 소리가 터지리라. 농군을 불러다 울게하며 울음꾼을 불러다 울게 하리라. 포도원마다 울음소리 터지리라."

저주 받아라! 너희 야훼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는 자들아. 야훼께서 오시는 날, 무슨 수라도 날 듯싶으냐? 그 날은 빛이 꺼져 깜깜하리라.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고 집안으로 피해 들어가 벽을 짚었다가 뱀에게 물리리라.

야훼께서 오시는 날, 그 날이 밝은 날일 줄 아느냐? 그 날은 다만 깜깜할 뿐 한 가닥 빛도 없으리라.

 

겉치레뿐이 종교를 규탄함

너희의 순례절이 싫어 나는 얼굴을 돌린다. 축제 때마다 바치는 분향제 냄새가 역겹구나.

너희가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제물이 나는 조금도 달갑지 않다. 친교 제물로 바치는 살진 제물은 보기도 싫다. 거들떠보기도 싫다.

그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집어치워라. 거문고 가락도 귀찮다.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제물과 곡식제물을 나에게 바친 일이 있었느냐?

그런데 너희가 별을 우상으로 만들어 받드는구나. 시끗별을 왕삼아 메고 다니며 가이완 별을 신상으로 메고 다니는구나. 내가 너희를 다마스커스 저편으로 잡혀 가게 하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니, 그 이름 만군의 하느님이시다.

 

6장

향락에 빠진 지도자들

저주받아라! 시온을 믿고 안심하는 자들아, 언덕 위에 자리잡은 사마리아를 믿어 마음 놓고 사는 자들아, 일등 민족이라고 으스대는 유지들아, 이스라엘 가문이 믿고 찾아 가는 유지들아, 로드발을 정복했다고 좋아하며 제 힘으로 카르나임을 차지했다고 뻐기는 자들아, 갈네로 찾아 가 보아라. 거기서 큰 도시 하맛으로 가 보아라. 불레셋 도시 갓으로도 내려 가 보아라. 그 나라들이 너희보다 못하였더냐? 그 영토가 너희보다 작았더냐?

너희가 불길한 날을 밀어 내려고 하나, 결국 호되게 맞을 날을 재촉하고 있구나.

상아 침상에서 뒹굴고 보료 위에서 기지개를 켜며 양떼 가운데서 양새끼를 골라 잡아 먹고 외양간에서 송아지를 잡아 먹는 것들, 제가 마치 다윗이나 된 듯 악기를 새로 만들고 거문고를 뜯으며 제 멋에 겨워 흥얼거리는 것들,

몸에는 값비싼 향유를 바르고 술은 대접으로 퍼 마시며 요셉 가문이 망하는 것쯤 아랑곳도 하지 않는 것들.

덕분에 이제 선참으로 끌려 가리니 기지개 켜며 흥청대던 소리 간 데 없이 되리라.

주 야훼께서 당신 자신을 걸고 맹세하신다. "야곱의 거만한 태도가 밉살스럽고, 그 치솟은 궁궐들이 밉구나. 나는 이 도성을 없애 버리리라.

이스라엘 백성아,  나 이제 한 민족을 일으켜 너희를 치리라. -만군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들은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개울에 이르기까지 너희를 쳐부수리라.

고래등 같은 집을 쳐 돌무더기로 만들고 게딱지 같은 집은 가루를 만들리라. 하나밖에 없는 집에 겨우 열 사람 남았다해도  그들마저 죽으리라.

장례를 치르는 친지가 시체를 실어내 오면서 안방에다 대고 또 없느냐고 물어 더 없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하느님 맙소사!’ 탄식할 것이다. 이렇게 되리라고 내가 이르지 않았느냐?

말이 바위 위를 달리겠느냐? 소에 멍에를 씌워 바다를 갈겠느냐?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공평을 뒤엎어 독약을 만들고 정의에서 소태처럼 쓴 열매를 맺게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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