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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13장1절~14장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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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zenobiak] 쪽지 캡슐

2003-06-23 ㅣ No.440

<13장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숯을 만지면 너도 더러워지고 오만한 자들과 사귀면 너마저 오만해진다.

힘겨운 짐을 지지 말고 너보다 높은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과 교제하지 말아라. 질그릇과 쇠그릇을 한 곳에 둘 수 있겠느냐? 부딪치면 질그릇은 깨지게 마련이다.

부자는 남을 해치고도 오히려 큰 소리를 치지만 가난한 사람은 피해를 입고도 오히려 사과를 해야 한다. 네가 이용 가치가 있으면 부자는 너를 쓰지만 잇속이 없으면 너를 버리고 만다.부자는 네가 돈푼이나 있을 때면 너를 가까이하여 아무런 가책도 없이 너를 발가벗기리라. 네가 쓸모 있을 때, 그는 너를 치켜 올리며 만면에 웃음을 띠고 희망을 주며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없습니까?"하고 감언이설을 아끼지 않으리라. 그는 어리둥절하리만큼 잔치를 베풀고 두 번 세 번 너를 우려먹고 나서 끝내는 너를 비웃는다. 그리고 마침내 너를 만나도 본 체 만 체 지나친다. 너는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네 어리석음으로 바보가 되지 않도록 하여라. 높은 사람의 초대를 받았을 때 선뜻 응하지 말아라. 그러면 그 쪽에서 더욱 더 너를 간절히 청할 것이다. 허겁지겁 가까이하면 거절당하기 쉽고 너무 멀리하면 저버림받을까 두렵다. 높은 사람과 맞사귀려 하지 말며 너와 오래 이야기를 나눈다 해서 믿지 말아라. 그는 오래 말하면서 너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고 얼굴에 웃음을 띄고 네 맘을 떠 보려한다. 그는 무자비해서 네가 한 말을 감싸 주지 않고 너를 옥에 가두고 잔인하게 대할 것이다. 그러므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라. 너는 지금 패망을 옆에 끼고 있다. 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깨어나거라. 한평생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께 구원흘 구하여라. 모든 동물은 그 동류를 사랑하고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이웃을 사랑한다. 모든 짐승은 동류와 어울리고 모든 인간은 비슷한 인간끼리 어울린다. 이리와 양이 어떻게 평화롭게 살 수 있으며 부자와 가난한 자가 어떻게 화평하게 살 수 있겠는가? 나귀가 광야에서 사자의 밥이듯, 가난한 자는 부자의 밥이다. 오만한 자들이 겸손을 싫어하듯, 부자는 가난한 자를 싫어한다. 부자가 비틀거리면 그 친구들이 붙들어 주지만 가잔한 자가 넘어지면 그 친구들은 그를 걷어찬다. 부자가 미끄러지면많은 사람이 그를 부축해 주고 허튼 소리를 하더라도 오히려 그를 찬양한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미끄러지면 사람들은 그를 나무라고 이치에 맞는 말을 하여도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다. 부자가 말하면 모두가 조용히 듣고 하늘 끝까지 그의 말을 치켜 올린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입을 열면 "저게 누구냐?"고 말하며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그를 짓밟는다. 죄에 물들지 않는 재산이라야 좋은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들은 가난을 언제나 악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얼굴은 그 마음에 따라서 좋게도 변하고 나쁘게도 변하여 마음이 기쁘면 얼굴이 명랑해진다. 그러나 격언을 만들어 낼 때는 고심이 뒤따른다.

<14장 참된 행복>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실언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실망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인색한 자에게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수전노가 돈을 가져 무엇하랴? 먹지도 입지도 않고 재물을 쌓는 사람은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이니 그 재산으로 결국은 남들이 호화롭게 된다. 자기에게 인색한 사람이 누구에게 베풀 수 있으랴? 그는 제 재산을 가지고도 즐겁게 살 줄을 모른다. 자기에게 인색한 사람보다 더 참혹한 사람은 없다. 그것이 바로 자기 소행의 보상이다. 어쩌다가 착한 일을 한다 해도 자기도 모르고 하는 짓이며 결국에는 악이 드러나고 만다. 탐욕에 찬 눈을 가진 자는 악인이어서 궁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멸시한다. 욕심쟁이의 눈은 제 몫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의 몹쓸 탐욕은 자기 영혼을 고갈시킨다. 탐욕에 찬 눈은 남의 빵을 탐내지만 그의 식탁은 항상 텅 비어 있다. 너는 들어라. 여유가 있거든 푼푼하게 살아라.그리고 주님께 합당한 제물을 바쳐라. 잊지 말아라. 죽음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무덤에 갈 시간을 너는 모르고 있다. 죽지 전에 친구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네  힘껏 그들을 도와 주어라. 오늘의 행복을 마다지 말고 너의 정당한 욕망을 채울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네가 애써 모은 재산을 남에게 넘겨 줄 작정이냐? 네가 땀 흘려 모은 재산을 남들이 제비뽑아 나눠 갖게 하려느냐? 남에게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기쁘게 살아라. 무덤에 가서 기쁨을 찾을 생각은 하지 말아라. 육신은 의복처럼 낡아지게 마련이며 "너는 죽는다."는 선고를 이미 받고 있다. 무성한 나무의 잎새들이 하나가 떨어지고 또 다른 것이 돋아 나듯이 인간의 세대도 한 세대가 지나고 새 세대가 온다. 모든 인간의 행적은 쇠최하고 사라지게 마련이며 그와 더불어 그 행적의 주인공 또한 잊혀진다. 지혜를 따라 살고 그것을 옳게 새겨 깨우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음 속으로 지혜의 길을 찾고 그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사냥꾼과도 같이 지혜를 뒤쫓고 지혜가 가는 길목을 지킨다. 그는 지혜의 창문을 엿보며 지혜의 문전에서 귀를 기울인다. 또 그는 지혜의 집 옆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혜의 벽에 말뚝을 박아 지혜 가까운 곳에 천막을 치고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산다. 그는 이렇게 지혜의 나뭇가지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자기 자녀들을 지혜의 보호 밑에 둔다. 그리하겨 그는 지혜의 그늘로 더위를 피하고 지혜의 영광 속에서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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