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RE:4859]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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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젤마나입니다..^^
선우 안드레아 형제님의 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맞어,맞어...하면서 제가 겪은 일이 생각 나기도 하여
댓글을 부탁하시는 글귀에 타 본당이면서도 용기를 내어
나타나엘 형제님께 몇 말씀 드립니다.
저는 남 앞에 서서 발표를 한다거나 노래 부르는 일은
죽을 만큼 큰 고역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오려고 할 만치 쿵쾅거리는데다가
폐활량이 적어 숨이 차고 심전도가 고르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수,금요일 주부미사 때에 Pr별로 돌아가며 독서를 하는데
저희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서로 안 한다고 발을 뺍니다.
저도 어거지로 다들 안 하니 어쩝니까 죽기를 각오하고
(뭐 까짓것 망신 아니면 기절이다..하고)
독서란 걸 처음 해 봤습니다....
뭐,,,,뻔하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책 읽듯이 줄줄 읽다가 내려왔죠.
아무 기억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 당시 우리 보좌신부님(조용상 스테파노신부님)께서
틈나시는 대로 주송자와 독서자들을 잘 지도해 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일단, 큰 소리로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야합니다.
신자들이 잘 알아 들을 수 있도록 강,약 표시와 발음을 또럿하게 하고
자신이 약간 거북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빨리 내려 올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빨라지거든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앞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야 해요..^^)
무엇보다
독서부분 앞,뒤의 성서귀절을 다 앍고 전체 흐름을 잘 이해한 다음
독서대에 오르기 전에 주님께 기도하는 겁니다.
주님의 말씀을 신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요...
(떨리지 않고 분심들지 않도록...)
저도 많이 발전했습니다..(몇번 하다보니..떨리기야 마찬가지지만요)
그나저나...
댓글을 달지만....
나타나엘 형제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도 모르고 선우 오라버니 말씀만 듣고
제가 푼수 짓을 한 건 아닌지요...?
제가 느끼기엔 너무 잘 하실 것 같은데...(좀 기분이 이상합니당..^^)
나타나엘 형제님께서 나서시어 신천동성당에서
찐빵 속의 단팥,,, 붕어빵 속의 붕어,,,,빛나는 봉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
푼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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