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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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주 [seviorjohn] 쪽지 캡슐

2000-08-27 ㅣ No.784

이제 9월이 다가 옵니다.

9월은 가을의 시작과 추석이 있는 반면 순교자 성월이기도 하죠...

저는 그래서 순교자 성월을 맞아 여러분께 재미있는 순교자 이야기를 이틀에 한번 꼴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최양업 신부님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가족은 모두고 천주교를 믿었습니다.

신부의 부친인 성 최경환 성인은 신부를 마카오로 유학을 보내고 얼마후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희한한 것은 가족 모두가 옥에 갇혔던 것입니다. 원래 법도에 가족 모두를 한번에 옥에 가두는 일은 없는 법 인데 이 집안은 아들을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하여 3살밖이 막내에서 부터 모두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래서 밥도 안나오는데 어쩌다 한덩어리의 주먹밥이 나오면 어머니는 그 조그마한 한 덩어리를 3명의 아이들한테 모두 나눠 주고는 자기와 남편은 굶기가 일쑤였습니다. 먹은 것이 없어 젖이 안나와서 막내는 끝네 젖한번 재대로 먹어 보지 못하고 옥사 하였습니다. 이에 좌절을 한 어머니는 남편에게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배교를 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이라도 살린 어머니는 어느날 아이들이 나간사이 다시 남편 곁으로 돌와왔습니다. 이에 놀란 아이들은 옥으로 달려와서 울며 떼를 썼지만 철이들기 시작한 둘째 희정이는 동생들에게 어머니와 아버지가 옥에 갇히어 얼마후면 하늘나라로 가시는데 기뻐 해야지 울어서 되겠냐며 동생들을 타이르고 부모님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드렸습니다. 얼마후 아버지는 순교 하시고 어머니가 순교 하시기 전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쌀과 돈을 가지고 희광이에게 나타났습니다. 희정은 망나니에게

"내일 저희 어머니께서 순교를 하십니다. 이거 얼마 안되는 쌀과 돈이지만 받아 주시고

저희 어머니 아프지 않게 하늘나라로 보내 주십시요..."라며 망나니에게 부탁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에 아이들의 부모 사랑에 감동을 한 망나니는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 주기위해 밤새 칼을 갈고 또 갈았습니다. 해가 밝았습니다.

망나니는 어머니를 한 칼에 하늘나라로 가게 해달라는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순교에 기뻐하며 하늘로 저고리를 던졌습니다.....

 

저는 이이야기를 읽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아마 저 같았으면 어머니께 배교를 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니 너무 부끄럽네요...

아마 아이들도 속으로는 무척 괴로웠을것입니다....하지만 그것이 잘못된것이란걸 안 아이들.....지금의 어린 아이들하고는 비교가 안되죠.....어떻게 해서든 마지막날까지

어머니께 기쁜마음으로 하늘로 갈수 있게 해준 아이들은 아마도 하느님께서 천사를 아이들로 변하게하여 어머니를 기쁜마음으로 자신의 곁으로 올수있게 해준것같네요.

사랑하는 여러분....여러분은 요즘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대하시는지요?

혹시 부모님에게 짜증을 내거나 부모의 말을 무시하지는 않나요? 저도 물론 부모님에게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여러분들도 짜증을 안내보신분은 없으실거에요.하지만 그 것은 저에게는 그래도 부모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거 같아요..아마 사랑이 없었다면 짜증은 커녕 부모의 얼굴도 안보았을 거에요.부모님들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사랑하시기에 저희를 길러 주시고 항상 기도해 주시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 잘 해드립시다. 방금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가게에 안좋은일이 있었는데 주님이 도와 주셔서 잘 해결됬으니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라고요. 여러분 기도 좀 해주십시요.

아~~~~~~~~~~~`` 왜 이렇게 눈물이 흘르지요....부모님의 사랑...정말 감사 합니다.

 

부모님....

 

언제나 우리를

뒤에서 항상 밀어 주시고 도와주시는분

그분은 부모님.

 

언제나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를 해주시고

사랑을 베푸시는분

그분은 부모님.

 

언제나 자식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위해 항상 희생하시는 분

그분은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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