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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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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juhappylife] 쪽지 캡슐

2005-12-05 ㅣ No.1

성당 가는 날

엄마가 옷손질 머릿손질

너무 예쁘게 단장 시켜

손 잡고 가는 길

 

엄마와 함께 미사참례하면

너무 심심하여 지루하고

손.발이 왔다갔다

장난이라도 치고 싶은 데

모두 진지하게 너무나 조용해서

신부님 보고 십자가 보고

고개 숙여도 보고

 

그러나

너무나 행복해

엄마가 옆에 있으면

언제나 신나는 날이라네

내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이 날들을 기억하며

언제나 엄마와 함께 있을 거야

 

엄마가 늙어 병들어도

아름다운 그 기억으로

엄마 머리 빗겨주고

세수도 시켜주고

화장도 시켜주고

늘 그러고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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