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새 날에는 잘 살아야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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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앞에 나갔더니 알맹이가 빠졌다 하시지 않겠어요. 그래서선행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갔더니 기쁨이 빠졌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자신있게 기도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갔죠. 그랬더니 마음이 없구나. 하십니다. 사랑 도, 선행 도, 기도 도 하느님의 것이 아니었나봐요. 내가 가진 사랑, 나만의 선행, 혼자만의 독백으로 치장하고서 세상을 만나고 하느님을 만난 것이죠. 그래도 하느님은 나에게 다정하신 분이셨어요. 혼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하느님께서 저에게 선물을 하나 주시지 않겠어요. 저의 온 존재가 폭 빠져드는 '자비'였어요. 저는 자비 속으로 빠져들며 생각했죠.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시는 것 아냐" 제 생각을 아셨는지 미소를 지으시며 양손에 '희망'과 '용기'를 얹어 주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거야. 그러니 새날에는 잘 살아야 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