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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통일기원 미사 봉헌한 김옥균 주교(200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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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통일기원 미사 봉헌한 김옥균 주교
"통일에 대한 믿음과 희망 갖고 나눔 실천하면 꿈은 이루어져"
11일 백두산 천지에서 평화통일 기원 미사를 주례한 한민족 돕기회 김옥균 총재 주교는 “하느님은 우리들의 희망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며 통일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했다. 김 주교는 그러나 희망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희망은 믿음과 구체적인 실천이 뒷받침이 될 때 가능합니다. 신앙인이라면 늘 통일에 대한 진정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나눔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이 믿음을 갖고 구체적인 사랑 나눔에 적극 나선다면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수님께선 늘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확고한 믿음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의 꿈은 의외로 빨리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남북한의 화해를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과 겸손의 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주교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이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특히 북한의 형제들과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김 주교는 13일 중국 단동에서 북한에 초 2만 자루를 보내는 자리에서 “중국을 거쳐서 백두산에 오르고 또 중국을 거쳐 구호 물자를 북한에 보내는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다”며 “남북한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사랑을 나눌 때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또 북한에 초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초처럼 신앙인들도 이제 희생을 통해 북한 형제들의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며 “많은 신자들이 북한 동포들과의 나눔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 주교가 조용히 두 손을 모았다. “하느님, 휴전선 장벽이 무너질 그 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월드컵을 통해 하나로 응집된 우리 민족의 역동적인 힘이 북녘 동포들에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북녘 땅 형제들에게 평화를 빕니다. 아멘.”
[평화신문, 제689호(2002년 8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