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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 주교 업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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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 주교 업적
교구 안팎 내실 다지며 매스컴 선교의 장 개척
김옥균 주교가 서울대교구 총대리로 재임하던 기간(1984∼2001년)은 한국교회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진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김 주교는 가톨릭교회가 급성장하던 이 시기에 교구 살림을 책임지는 총대리로서 안으로는 체계적 행정과 안정적 재정 운영의 기반을 다지고, 밖으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과 같은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서울대교구가 오늘날과 같이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 주교의 주요 업적들을 몇개 항목으로 나눠 살펴본다.
각종 행사의 성공적 개최
▲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행사
1984년 5월 4일부터 시작된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행사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행사 전반을 총괄하는 실무책임자로서 한국 최초 교황 방문, 신앙대회, 한국순교성인 103위 시성식 등 각종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지 2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한 이 행사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 3세기를 여는 원동력이 됐다.
▲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1989년 10월 4일부터 열린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3년 6개월에 걸친 꼼꼼한 준비를 통해 두 번째 교황 방한, 성체대회 장엄미사, 각종 강연, 기도회, 세미나, 심포지엄, 문화행사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1996년 9월 15일 거행된 서울대교구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주교는 교구 차원의 신앙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성인의 순교 정신을 현양하고, 교구민들의 신심을 고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88년 2월부터 한국교회 최초 종교방송인 평화방송과 평화신문 설립 준비를 적극 지원했으며, 1989년 7월 제2대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은퇴할 때까지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가톨릭 종합 매스컴으로 발전하는 데 초석을 놓았다.
재단법인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설립 및 재단이사장 취임
▲ 평화신문 창간
1988년 5월 15일 서울대교구가 발행하는 복음 선교지 '평화신문'을 창간함으로써 교회언론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 평화방송 라디오 개국
평화방송 라디오 개국 총괄 책임자로 1990년 4월 15일 평화방송 라디오를 무사히 개국시켰다. 이는 한국교회 최초의 라디오방송 탄생으로, 가톨릭교회 언론 선교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다.
▲ 평화방송 케이블TV 출범
1993년 7월 정부로부터 케이블TV 가톨릭채널을 허가받아 1995년 3월 1일 한국교회 유일한 영상선교매체인 평화방송TV를 개국했다. 이로써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TV와 라디오, 신문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가톨릭 종합 매스컴 체제를 구축했다.
▲ 평화방송 라디오 지방국 설립 지원
각 교구별로 독자적으로 추진되던 가톨릭 방송국 설립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방송 라디오 지방국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1996년 6월 2일 광주평화방송, 1996년 9월 9일 대구평화방송, 2000년 5월 3일 부산평화방송, 2000년 12월 1일 대전평화방송이 개국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평화방송 라디오는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마침내 전국적 방송망을 갖추게 됐다.
「가톨릭소년」 창간
1959년 경향잡지사에 부임한 김 주교는 서울대교구가 발간하던 「경향잡지」가 주교회의로 넘어가자 1960년 경향잡지사 이름을 가톨릭출판사로 바꾼 뒤 1960년 1월 「가톨릭소년」을 창간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양잡지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가톨릭소년」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스승과 정다운 벗이 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가톨릭소년」은 1972년 「소년」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일 선교사목 활동
서울대교구 한민족복음화 추진본부 통일성전건립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대내외로 다양한 기도모임과 홍보활동을 적극 펼침으로써 신자들이 통일사목에 대한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통일을 대비한 사목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서울대교구 행정 쇄신
1997년 10월 서울대교구의 사목행정 전산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교구 사목행정발전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서울대교구 통합 행정전산망인 '양업 시스템'을 구축, 서울대교구 각 본당과 기관의 행정업무를 표준화했다. 또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개통을 통해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선교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 김옥균 주교가 2009년 12월 12일 봉헌된 알코올사목위원회 창립 10주년 미사에서 신자들에게 강복을 주고 있다. 이 미사는 김 주교의 공식석상 마지막 미사였다.
▲ "교우들 사랑에 감사합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로 17년간 봉직한 김옥균 주교가 2001년 12월 28일 명동주교좌성당에서 퇴임 감사미사 집전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평화방송 개국축하연에서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이사장 김옥균 주교(왼쪽)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옥균 주교가 1999년 경기 동ㆍ북부를 휩쓴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에게 보낼 구호품을 살펴보고 있다.
[평화신문, 2010년 3월 7일, 남정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