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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님이 쥐고 있는 몽당연필입니다" (연합 뉴스 20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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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의 전기 `소박한 기적'' 출간(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저는 우리 주님이 쥐고 있는 몽당연필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연필을 자를 수도 있고 깎을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 쓰고 싶으면 쓰시고 그리고 싶으면 그리실 겁니다. 멋진 그림을 보거나 감동적인 글을 읽은 때 우리는 미술 도구나 연필을 칭찬하지 않고 그것을 사용해서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하여 감탄합니다."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쓰이는 몽당연필에 비유하며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마더 테레사 수녀(1910∼97). 그의 생애를 그린 `소박한 기적-마더 테레사의 삶과 믿음''(위즈덤하우스)이 나왔다. 지은이는 T.T. 문다켈. 인도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다 테레사 수녀를 만난 저자는 오랜 기간 그와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헌신적인 사랑과 인간에 대한 존엄성, 그리고 싶은 신앙에 매료돼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쓰게 됐다. 1979년 테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뒤로 그가 세운 사랑의선교회는 놀라운 속도로 뻗어나갔다. 고향인 마케도니아 스코페와 미국, 독일, 한국, 일본, 폴란드 등에 사랑의선교회가 세워졌다. 1970년부터 테레사 수녀의 건강은 날로 악화됐다. 1983년에는 심장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수도원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피웠지만 교황의 명령에 따라 병원에 머물러야했던 것. 그는 예수님을 위해 작은 고통을 겪겠다며 진통제를 먹지 않았다. 그는 이후 건강이 더욱 나빠져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1993년에는 고통을 무릅쓰고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테레사 수녀는 결국 1997년 9월 5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애도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쇄도했고, 인도 정부는 국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황애경 옮김. 248쪽. 8천800원. anfour@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