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보도자료

세계 병자의 날 학술 세미나 주제발표 <상> (2007-02-11 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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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7-02-08 ㅣ No.18

[세계병자의 날 학술 세미나 주제발표] <상>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행사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와 교황특사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한국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를 포함한 한국 주교단, 아시아 주교단 등 공동 집전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9일부터 3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ㆍ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첫날인 9일 학술의 날에는 난치병 환자들의 실태와 연구, 윤리 문제 등에 관한 5개 세미나 및 분과토론 등을 마련, 학술적 차원에서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문제에 접근했다.

 

 이번 주에는 5개 주제발표 중 제1주제 '아시아 지역 난민들과 손상받은 사람들에 대한 가톨릭 의사들의 반응'(존 리 박사)와 제2주제 '한국의 난치병 환자 치료와 줄기세포 연구'(오일환 교수)를 요약해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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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난민들과 손상받은 사람들에 대한 가톨릭 의사들의 반응
   (존 리 박사- 세계 가톨릭 의사회 부회장)


 교회는 해마다 세계 병자의 날의 축복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복음적 영상으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어 병자와 고통받는 사람 그리고 임종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많은 보건의료분야의 사제들과 신앙인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하고 있다.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라' 하신 명령은 비단 빵을 쪼개는 것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몸과 피(루카 22,19-20)를 남에게 내어주는 것임을 언급하신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회칙 「구원에 이르는 고통」(Salvifici Doloris, 1984년 2월 11일)에서 고통의 의미에 대해 언급하시며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의 본보기를 따르도록 권고하셨다. 그것은 아프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톨릭 보건 종사자들은 자선을 바탕으로 약자와 병든 자를 돌보시는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병자와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갈 때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고 하느님께서 주신 위엄과 양도할 수 없는 인간 권리를 부여 받은"(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 33항) 인간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관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생명의 문화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따르는 우리는 모든 고통받는 인격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세계 가톨릭 의사회(FIAMC)는 가톨릭 신자 의사들의 모임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세계 가톨릭 의사회와 그 회원들은 병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에 봉사하며, 실제적인 방법으로 이 임무가 잘 전파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시아 가톨릭 의사회(AVCMA, 세계 가톨릭 의사회의 아시아 지회) 회원들이 여러 해 동안 의료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과 조직적 활동을 해오고 있다.

 

 싱가폴 가톨릭 의사회는 특히 동티모르, 미얀마, 인도네시아 그리고 캄보디아의 피난민들과 손상된 사람들을 돕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해온 일(때로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협력하기도 했는데)은 겸손에서 시작해 소외되고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꽃피워 왔다.

 

 우리는 또 병자들의 희망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중재하시어 육신과 영혼에 상처입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호하시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중재하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우리의 임무 중 일차적 목적은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덜도록 하는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재활과 장기적 계획도 수행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힘을 더해주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나라의 환경이 다양하지만 우리는 지역 주민들과 상호 교류하며 감사와 조건 없는 수용, 그리고 사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일했던 주요 네 국가에서의 우리 사업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을 다시 새기고자 한다. 

 

 ▲ 동티모르 : 국가 점령과 내전으로 파괴됨 ▲ 미얀마 : 소수민들을 차별하는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 2004년 아시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의해 고통을 당함 ▲캄보디아 : 내전 이후 가난과 성 매매에 시달림.

 

 고통받는 다른 이들을 돕는 기쁨과 보상에 대한 설명은 마더 데레사가 쓴 짧은 기도문으로 축약할 수 있다.

 

 '침묵의 열매는 기도요, 기도의 열매는 믿음이며, 믿음의 열매는 사랑이고, 사랑의 열매는 봉사요, 봉사의 열매는 평화이다.' 

 

 마더 데레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행위가 부담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발견하는 기쁨이라고 생각했다. 그 분은 나병환자나 에이즈 환자들처럼 사회에서 배척받는 사람들까지도 찾아가서 안아줬다. 나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감으로 인해 우리가 훨씬 더 많이 돌려 받는다는 것을 배웠다.

 


▲ 한국의 난치병 환자 치료와 줄기세포 연구
   (오일환 교수- 가톨릭대 가톨릭세포치료센터 부소장)


 줄기세포 치료는 여러가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돕는 재생의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줄기세포에 내재되어 있는 재생능력으로 인해 줄기세포는 분화되면 손상된 장기 기능을 치유할 수 있는 많은 종류의 조직을 생산할 수 있다. 두 가지 종류의 줄기세포를 재생의학에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인간 배아에서 유래하는 배아 줄기세포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신생아 자궁조직을 포함한 성체의 여러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성체 줄기세포이다. 성체 줄기세포가 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윤리적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지지의 많은 부분은 윤리적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에서 고려되는 다른 중요한 것들은 의학적 적용이 용이하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포치료를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몇가지 있는데, 첫째는 안전에 관한 것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체내에서 기형종을 생성하기 쉽다는 것이 임상 적용의 장애가 되며, 따라서 종양형성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개발돼야 한다. 성체 줄기세포는 대조적으로 대부분 성인의 신체에서 불멸화 과정 없이 획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재생되는 세포의 순수성과 특이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여러가지 형태의 세포로 분화할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특이한 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이를 위해 관련 분야의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성체 줄기세포는 각각의 줄기세포 형태에 따라 다음의 분화가 비교적 특이하고도 다양하게 일어난다. 더구나 여러 연구에서 발견되고 있는 성체 줄기세포의 생체 내 특이 분화는 성체 줄기세포 제조 시 원치 않는 조직의 생산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세포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마지막 문제는 환자에게 이식할 때 면역 거부 반응이다. 성체 줄기세포는 친척이나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로부터 세포를 얻는 방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성체 줄기세포 치료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반해 배아 줄기세포는 얻을 수 있는 세포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에 핵 이식이나 배아 클로닝(clonning) 같은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다. 

 

 배아 클로닝의 위험 외에도 핵 이식 그 자체는 낮은 성공률과 높은 기형 유전자 생성 위험 때문에 낮은 적합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제한점 때문에 제한된 숫자의 클로닝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수의 난자를 가져야 하며, 그러한 이유로 배아 줄기세포의 이용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종합해보면 성체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세포치료의 의학적 적용에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의학의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더 빠른 길임은 의심할 바 없다.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계속됨으로써 좀더 광범위한 성체 줄기세포 치료가 많은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에게 더 많은 재생의학에 관한 희망을 갖게 할 것이다.

 

http://www.pbc.co.kr/news/view.php?id=spe&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osu&desc=desc&no=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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