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보도자료

개막 축사(교황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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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7-02-09 ㅣ No.25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행사 개막식
교황 대사님 연설
(2007.2.9.)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제15차 세계 병자의 날 개막식에 참석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사목적 돌봄과 병자성사를 통하여 환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이 개막식으로 시작되는 병자의 날 행사는 이러한 교회의 꾸준한 관심은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교 생활과 사랑의 영감과 활력이 되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증언할 것입니다.

 

영광스럽게도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를 위하여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특사로 임명하신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님을 특별히 환영합니다. 교황님께서는 당신 특사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며, 병자들을 향한 교황님 개인과 보편 교회의 관심을 전하고자 하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고통 받는 형제자매들, 특히 죽음이 임박한 이들과 난치병 환자들, 말기 환자들의 고난에 마음을 열라고 당부하십니다. 교황님께서는 그들과 마주치게 되면 외면하지 말고,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시간을 내어 그들을 방문하고 위로하라고 촉구하십니다.

 

교구나 본당, 의료 시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시설들을 방문할 때면 저는 언제나, 병자와 말기 환자, 노숙자,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지고 있는 이들을 쉴 틈 없이 돌보고 있는 많은 의사와 간호사,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를 만나게 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사회의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한 그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가운데 있는 병자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또한, 우리가 당연히 여겨왔을지도 모르는 의료인들의 소중한 노고에 더욱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료 종사자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난치병 환자들과 말기 환자들, 죽음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특별한 관심을 베풀어 주실 것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의료인들이 전문적 도움만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랑과 따뜻한 인간애, 연민과 이해로 환자들을 돌볼 수 있기를 빕니다.

 

끝으로, 교황 성하의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인용하며 마칠까 합니다. “이제 저는 난치병 말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적절한 사랑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날마다 애쓰고 있는 이들의 수고를 격려하고자 합니다.” 교황님께서는 또한 이를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인적 지원을 해주고 영적으로 동반해 줄 수 있는 완전한 간호를 제공하는 말기 환자 병동을 더욱 많이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시며 “이는 모든 인간이 지니는 권리이며, 우리가 온힘을 다해 수호해야 할 권리입니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이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서울대교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감사드리며,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오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이 이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에서 세계 병자의 날을 거행하며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한 교황대사
+  에밀 폴 체릭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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