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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훈화창고(새로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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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고 괴테는 말하였습니다. 뱀은 껍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또 질깁니다. 그래서 뱀의 몸을 지켜줍니다. 그런데 뱀은 해마다 한 차례씩 자신의 껍질을 벗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을 이루어나가고 또 생명을 유지 합니다. 그러나 뱀이 병에 걸리거나 껍질에 손상을 입으면 껍질을 벗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해에 자신의 껍질에 갇혀 질식하여 죽게 됩니다. 그래서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사람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또 다른 의미에서 껍질을 벗어야 합니다. 세월이 가면서, 나이가 들면서 때에 맞는 생각과 습관을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옛 생각이나 습관, 고정관념을 바꿔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기존의 습관과 고정 틀에 머물러 있으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퇴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켜야 할 것, 버려야 할 것을 명확히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오늘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어야겠습니다. 예레미야 4장 3절을 보면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 할례를 하여 자신을 주님께 바쳐라. 너희 마음의 표피를 벗겨내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묵은 땅과 같은 옛 생각, 습관,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 마음, 새 생각으로 새날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신앙을 입으려거든 먼저 옳지 못한 모든 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악의 더러움에서 씻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이 하느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게 됩니다. 낡은 악이 물러가면 새 은혜가 주어지고, 새 은혜는 여러분의 생활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번 한 주간 특별히 ‘묵은 나’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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