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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훈화창고(올바른 신앙, 올바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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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용 [byshin] 쪽지 캡슐

2013-10-09 ㅣ No.1152

올바른 신앙, 올바른 기도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가 가장 첫 번째가 되어야 할 텐데, 사실 그보다는 남들의 시선이 더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일 년에 몇 차례 사제들의 교육을 위한 자리가 있는데, 어제가 바로 이 사제평생교육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신부님들이 저를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조 신부, 살이 많이 찐 것 같아. 요즘 운동 잘 안 하나 보지?”

솔직히 다른 신부님들에 비해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있고, 매일 30분 이상의 시간을 내서 방에서도 운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살 쪘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다이어트를 고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그리고 체중의 변화도 그렇게 크지 않다면,

이렇게 남에게 보이기 위한 다이어트는 솔직히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요?

신앙도 그렇습니다. 보이기 위한 신앙은 결코 올바른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짐짓 옳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 그래서 많은 헌금을 하고 기도하는 척 한다면

그것은 위선자의 모습이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이 아닙니다.

그러한 우리들이 되기를 원치 않으시는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는 제자를 향해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지요.

이 주님의 기도에는 나를 보이기 위한 신앙이 없습니다.

내 대신 하느님 아버지가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되어 있으며,

이웃에 대한 용서를 통해 사랑의 실천이 강조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는 과연 어떠한가요?

내가 아닌 하느님 아버지가 기준이 되는 기도,

대접 받기보다는 사랑의 실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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