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일기

동정녀 마리아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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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오 [aloisiokno] 쪽지 캡슐

2014-05-09 ㅣ No.373



 번역: 신미라 요세피나
(평화의 모후 사도회, ‘평화 MIR’ 편집위원)


강렬한 평화를 경험하면서 맥박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누가 저에게 말을 걸었다면 못 들었을 겁니다. 거기에 계신 분이 성모님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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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노블크로아티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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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고리예는 아직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성모님 발현지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가톨릭 교회는 발현이 끝난 후 조사하여 공식적으로 발현지로 인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주고리예에서는 아직 발현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는그 곳에서 성모님이 발현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저는 열린 마음으로 메주고리예에 갔지만 발현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저는 불안한 마음으로 두리번거리며 하느님께 인도해주시기를간청했고, 그분은 정말 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마칠 무렵,성모님이 메주고리예에 정말 발현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우리 식구 대부분은 청년 축제를 위해 이 작은 마을을 찾은 정말 수 천명이나 되는 순례자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주일간의축제에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왔으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밀치며 돌아다니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혼잡 속에서도 그 마을에서 일시적인 혼란보다 평화가더 강하게 있음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을 헤치고 다니는 와중에 한 순간 저는 성모님께 도와달라고 마음 속에서외쳤고, “예수님은 너의 마음 안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항상 거기 계신다.그분을 찾거라.”라고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시 제 안의 중심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고, 저는 정신과 마음을 그 곳에 집중했습니다.제가 말씀드릴 그 순간의 평화와 그 후에 경험한 것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 안에 있는 평화의 왕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하게 평화를 느꼈습니다.
     첫날 오후 우리는 사제와 수도자들이 들려주는 여러 체험담을 들었고, 저는 특히 중독자들과 이 세상의 헛된 것들의 의미를 추구하다 행복을 잃고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많은 사람들의 오아시스인 메주고리예에 있는 체나꼴로 공동체의 설립자인 엘비라 페트로찌 수녀님의 얘기에 특히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영혼은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분은 무대를뛰어다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웃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분의 기쁨은 전염되었고,곧 군중 전체가 이 80대 수녀님과 함께 웃으며 춤을 추었습니다.
     그 날 오후 늦게 우리는 발현목격증인 이반과 마리아가 순례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러 갔습니다. 저는 특히 이반의  야기에 감명받았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발현목격증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탁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거룩해지려고 최선을 다하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게 여러분에게 힘든 것처럼 저희에게도힘이 듭니다.” 이렇게 시작하면서 그는 나머지 부분은 성모님의 메시지, 특히 평화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의 목소리에서 사실 평화를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평화의 모후를 목격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평화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해 줄 수 있는것 같았고, 청중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도 평화로웠습니다. 공원을빠져나오면서 발현이 조작극이라면 발현목격증인들은 어떤 식으로 행동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평화로운 사람들일까? 기도를 열심히할까? 겸손할까?’ 아니지요. 저는 그들의 진실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모든 것의 초점에 감격했습니다.모두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신들이나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지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모두 미사에 갔고 이 지구상에서 제가 볼 가장 큰 기적은 성체성사의 기적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으며 여행 내내 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동정녀 마리아가 제 앞에 나타나시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지요. 그렇다고 제 앞에나타나신 것은 아니지만요. 우리 가이드 미키는 모든 기적은 성체성사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께로 우리를 더가까이 데려가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얘기했고, 이번 여행에서 이것은 정말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성모님께서도 발현하셔서 이것을 분명히 하십니다. 성모님은 발현을 보는 이들에게 어머니로서축복을 자주 내리시지만 그분의 축복은 모든 사제를 통해서 예수님의 축복을 받는 것과는 같지 않다고 분명히 하십니다. 한 번은 성모님이 모든 발현목격증인들에게 성모님을 보러 오는 것과 미사에 가는 것 중에서 택해야 한다면 미사를 택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메시지의 초점을 보면서 그들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매우 간단한 메시지를 주십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에게 작은 돌 다섯 개를 던진 것처럼 성모님은 악에 대항하여 5가지 무기를사용하라고 하십니다: 기도하고, 단식하고, 고해성사를 보며, 성경을 읽고, 미사에 가서 성체성사를받으라는 거지요.
     메주고리예에 머물던 끝 무렵에 우리는 모두 발현목격증인 미리야나를 만나러 갔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종의 거룩한느낌, 제가 좋아하는 빠드레 비오 성인의 거룩함과 비슷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고, 미리야나는 매우 직감이 뛰어나서 제 가슴 속 생각을 바로 감지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친절했지만눈빛이나 말로 제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진실을 주저 않고 얘기할 것이라는 것을 저는 알았습니다. 이런 자비는우리의 잘못에 대해 기분이 나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우리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재촉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많은 질문에 대해 답변했는데, 제 가슴에 가장 새겨진 것은 사랑하고 항상 사랑하라는 부탁입니다. 그녀는계속 말했습니다. “심판하지 마세요. 심판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사랑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심판하지 마세요.” 이 메시지야말로 사랑의 핵심을찌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항상 친절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사랑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게 하더라도 항상 자비심을 가지고 심판하지 말고 해야 합니다. 행하기가 참 어렵지요.
     발현목격증인으로써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제가 물으니까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대답하기를, “저한테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저한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되고 성모님의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저는 중요하지않습니다.”
그녀는 우리의 모든 질문에 대해 거의 직설적이면서도 겸손하게 답해주어서 정말 평화로운 느낌이 남았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동생 엘리자벳에게말했지요. “올 때는 미심쩍었는데 이젠 확실해. 메주고리예를 믿게 되었어.”
     성모님 발현을 믿기까지 제가 말씀 드리려는 마지막 경험은 필요가 없었습니다만 메주고리예에서 보낸 마지막 밤에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얼마나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 식구들은 목격증인 이반에게 나타나실 성모님 가까이 가기 위해 성모님이 처음 목격증인들에게 나타나신 발현산에올라갔습니다. 실제 발현을 볼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기대가 되었고 또한 긴장도 되었습니다.아무 느낌이 들지 않고, 다시 의심을 품고 되돌아가게 될까 봐 걱정도 했는데 하느님이제 믿음을 시험하지 않은 것은 정말 좋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성모님의 존재를 아주 강하게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발현하기로 예정된 저녁 10시가 되기를 기다리던 중 사람들 사이에 몇 가지 동요가 있었습니다. 우선 한 여자가 두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산에 올라와서 큰 소리로 악을 썼습니다. 그것은 사람소리 같지 않았습니다. 그 소리가 머리에서 맴돌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제 친구 에린은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은 사람들을 메주고리예에서 치유 받도록 하기 위해 종종데려온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상황 파악은 되었지만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여자의 고함소리가 가라앉자 순례자 한 무리가 사람들을 밀치며 와서 우리 앞에 끼어들어 이반과 성모님 상이 가려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우리 식구들은 바로 비켜달라고 했지만 앞에 있던 사람들은 우리를 둘러싼 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간이 가까워짐을 알고 눈을 감고 하느님께 제가 경험하기를 원하시는 게 무엇이든 제가 평화롭게 경험하도록 이 부정적인 느낌을없애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잠시 후 저는 성모님의 현존을 체험했습니다. 그 때 그 느낌은 저에게 슬며시 찾아오거나 서서히 가슴에 다가온 것이 아니고, 평화와 사랑이 쓰나미처럼 몰려왔습니다. 강렬한 평화를 경험하면서 맥박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누가 저에게 말을 걸었다면 못 들었을 겁니다. 거기에계신 분이 성모님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분 영혼 속의 무엇인가가 제 영혼과 통했고하느님의 성령 안에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여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저의 모든 걱정과 제 마음깊은 곳의 갈망을 그분께 드렸습니다.
     성모님은 저의 가장 깊은 사랑은 가족을 향한 것이라는 걸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희망, 희망, 항상 희망을 가져라.” 그리고 성모님이 우리 가족들을감싸시며 어렸을 때부터 인도하시는 것을 마음 속에서 보았습니다. 성모님은 항상 어머니로써 우리 가족을 보호해주셨고,앞으로도 항상 그러실 거라고 하시는 말씀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족을 사랑하지만 인간의사랑은 하늘에 계신 성모님이 인간을 향해 느끼는 사랑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성모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 처음으로 성모님의 모성애가 어떤 것인지 아주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에는느껴 본 적이 없는 깊고 강한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사랑이었습니다. 인간 모성애의 가장 좋은 면과 같지만 훨씬 더 깊고 훨씬 더 강한 것입니다. 강렬한 그 경험이사라지면서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기쁨과 힘을 느꼈습니다.
     메주고리예 순례를 한 후 제가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 짧은 4일간 제 영혼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정말 알 수는 없겠지만 천상의 어머니께서 사랑을 보내주시고, 그 때 제마음 속에 일어난 경험을 하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원자로 수녀원 입회를 준비하면서 제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이 뭐라고 하시든 따를 수 있도록 성모님이 계속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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