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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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7-06 ㅣ No.5829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24/07/27

 

신학교에 사제가 되기 위해 입학하는 신입생 수의 약 절반만이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모두 성소를 받았다고 느껴 신학교에 들어오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과목을 듣고 같이 공부하고 덕을 쌓지만, 안타깝게도 다 사제가 되는 것도 아니요, 또 부끄럽지만 모두 다 주님의 사제로서,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 주님 대전에 그렇게 인정받고 결실을 맺는지 여부는 주님만이 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23)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는 원수들의 장난으로 가라지들도 자라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지금 당장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로 모르니,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30)라고 기다려 주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지금 다른 이들의 눈에는 만족스럽게 비춰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한순간만을 보고서 평가하기보다는, 우리의 인생을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통틀어 바라보면서, 내일을 향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또 그러한 형제자매들을 바라보면서 서로 끌어주고, 함께하면서 지지하고, 밀어주면서 주님 대전에 함께 나아가기로 합시다. 어제와 오늘에 만족하거나 슬퍼하지 말 것이며, 내일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서로 부둥켜안고 나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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