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4/12/07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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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4/12/07 토요일 암브로시오 성인은 340년 무렵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나 트레비리(지금의 독일 트리어)에서 자랐습니다. 일찍부터 법학을 공부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였고, 로마에서 공직 생활도 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교가 된 암브로시오는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정통 그리스도교를 옹호하였습니다. 그는 특히 전례와 성직의 개혁을 꾸준히 실행하는 한편, 황제의 간섭을 물리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암브로시오 주교의 훌륭한 성품과 탁월한 강론은 마니교의 이단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교회로 이끌었습니다. 397년에 세상을 떠난 그는, 예로니모 성인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회 학자’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신학생 시절 일 년에 두 번 불고기를 먹었는데... 한 번은 요셉 성인 대축일일 때고, 또 한 번은 오늘 암브로시오 성인 축일 때입니다. 당시 신학교 학장님의 영명축일이 암브로시오였기 때문에, 불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고기를 그렇게 즐겨 먹는 시대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신학교에서 한 번 학생들에게 불고기 한 끼를 식탁에 올리려면 3백여만이 넘게 들기 때문에, 아마도 신학교 재정 상태 때문에 그 흔한 불고기조차 쉽게 먹을 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9,35-38)라고 하십니다. 오늘 암브로시오 축일을 맞아 최윤환 암브로시오 몬시뇰과 신학생들의 양성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신학교 교수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탁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도 않은 우리를 사제로 양성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신부님들이 배우고 연구했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다 싸 담아 애써 넣어 주려고 하셨던 그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앞으로 교회를 짊어질 많은 성소자들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