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2주간 화요일 ’24/12/10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11-30 ㅣ No.5966

대림 제2주간 화요일 ’24/12/10

 

신학생 시절 마음속으로 존경하던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신부님이 자신의 고민이 하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구원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분이 이렇게 순진한 분이셨는가?’라는 생각과 아울러, ‘, 많은 사람의 기대와 신망을 한 몸에 받고 계신 이분이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일까?’하는 의구심이 맴돌았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예언합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이사 40,10-11)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예언과 우리가 그 구원을 받고 주님 사랑 안에서 슬픔과 탄식을 잊고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리라는 희망은 참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를 줍니다. 그런 위로를 접하고 기대하면서 문득 되새기게 됩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슬픔과 탄식을 가져다주는 이인가? 아니면, 슬픔과 탄식을 위로해 주는 이인가?

내가 지금 슬픔과 탄식 속에서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가? 타인의 아픔과 억울함을 함께 아파하면서? 아니면, 나 자신의 안위와 탐욕을 다 채우지 못해 슬퍼하고 탄식하고 있는지?

주 하느님의 구원이 나와, 나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그에 걸맞은 삶을 준비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