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12월 17일 ’24/12/17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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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24/12/17 화요일 언젠가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성당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저는 큰 이모님의 안내로 중림동 성당 가명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성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그 후로 계속 큰 이모님과 매일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앙을 굳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만나 뵈었던 그 당시 유치원 원장 수녀님이, “매일 이모님과 미사를 오시더니 드디어 사제가 되셨군요!”라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어떤 계기로 성당에 다니시며 신앙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오늘 예수닝의 족보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마태 1,17)라고 기록합니다. 이 성경의 표현을 통해 주 하느님께서도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실 때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게 만들지 않으시고, 신앙의 역사를 지닌 이스라엘의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 신앙의 전승과 역사 안에서 주 예수님을 점지하시고 세상에 내보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조상들을 통해, 우리의 선배 신앙인들을 통해, 우리가 오늘 신앙을 가지게 된 계기와 그 신앙을 길러주시고 이끌어 주신 분들은 누구이신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신앙의 역사에 수많은 영향을 끼쳐주신 선후배와 동료, 의인과 후원자들을 기념하고 기도하며, 오늘의 나를 있게 해주신 주 하느님의 뜻을 찾아봅니다. 주님의 섭리와 안배를 기억하면서,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이끌어 주시면서까지 나를 사랑해오신 뜻은 무엇인지? 주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되새기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