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12월 18일 ’24/12/18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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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24/12/18 수요일 가끔 뒤를 돌아다보면 내가 얼마나 커다란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살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지난 생애 중에는 아찔아찔한 순간들도 있었고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순간 부족하고 나약한 나의 실수와 죄악에도 불구하고, 주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서, 나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며 이끌어 주셨음을 믿어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시켜 모세의 꿈속에서 주 예수님의 신원과 이름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0-23)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거나 무미건조하고 맹숭맹숭할 때, 눈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아서 주 하느님께서는 나를 세상에 내시고 ‘네길은 네가 알아서 살아나가라.’ 라고 하시거나, ‘너희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으니 인간 사회는 너희 인간들이 알아서 꾸며 나가라.’ 는 식의 방치나 절연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주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나와 함께 하시면서 나를 지켜주셨음을 되새기게 되고, 그러한 깨달음은 오늘과 내일에도 반드시 나와 함께하시면서 나를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시리라는 사실과 희망을 자아내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기약합니다. 늘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