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

6월 24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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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9:56 ㅣ No.183021

진리와 정의의 사도 세례자 요한

 

[말씀]

■ 1독서(이사 49,1-6)

유배시대 동안 익명의 예언자 제2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진정한 구원자는 갖은 무기로 무장한 용맹한 전사가 아니라백성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이끌 그분의 고통받는 종임을 내다봅니다이 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게 드러난다고 신앙으로 고백할 수 있다면그리스도는 구약의 예언자들온갖 역경과 박해 속에서도 만민을 위한 구원의 빛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앞서 내디디며이스라엘 백성을 이 빛으로 인도해 나간 예언자들의 설교 중심에 서 계시는 분입니다.

■ 2독서(사도 13,22-26)

사도 바오로는 동족인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설교하면서그들의 지나간 과거 역사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의 빛이신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왔음에 그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역설하는 가운데세례자 요한을 제일 앞자리에 내세웁니다바오로에게 요한은 참 예언자로서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실 구원을 준비하고자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한 겸손으로 메시아 앞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낮춘 인물로 평가됩니다.

■ 복음(루카 1,57-66.80)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와 나란히 소개되고 있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는 하느님의 전적인 개입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처럼 요한이라는 이름 역시 하느님에 의해 주어지며, ‘주님께서 은총을 베푸신다라는 의미의 이 이름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알리는 기능을 합니다마리아처럼 즈카르야는 예고된 구원을 완성하러 오실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며임금-메시아인 다윗을 기름으로 축성한 예언자 사무엘처럼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신앙이 다져졌던 장소인 광야에서 생활할 것입니다.


[새김]

구약시대 예언자들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확인하고 그 전개 과정을 목격합니다조건 없는 사랑으로 하느님 백성으로 선택되고 계약으로 이 사랑의 관계가 체결되었다면이스라엘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분과 함께했어야 함에도구약의 기나긴 역사는 빗나간 관계를 숨기지 않습니다늘 하느님을 마주해야 했던 이스라엘빗나갔다면 회개로 다시 마주해야 했던 이스라엘예언자들의 메시지가 대부분 회개를 주제로 하고 있고나아가 회개 선포가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신약의 장을 연 예언자회개를 부르짖으며 새로운 이스라엘을 준비시켰던 세례자 요한의 탄일을 기념합니다진리와 정의의 목소리로 거짓과 불의를 거슬러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빈틈없이 수행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실 구원 사명을 예시했을 뿐만 아니라정녕 오시기로 되어 있던 분 앞에서는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비움으로써 겸손의 덕을 가르쳐 준 세례자 요한을 기립니다진리와 정의와 겸손의 덕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모시는 사람임을 기뻐하고 다짐하는 축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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