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25/07/26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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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25/07/26 토요일 십계명 중에 세 번째 계명으로서 우리가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라고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 안식일 계명이 있습니다. 유다인들에게는 일곱째 날이 안식일이었지만, 주 예수님께서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부활하셨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일곱째 날이 아니라 주일 첫날을 주님의 날로 정하여 주일로 거룩하게 지킵니다. 예전에는 ‘주일파공’이라고 해서 주일에는 절대로 일하지 말라고 지켜왔습니다. 현대인들의 근로조건과 상황이 서로 상이하고 다양해서, 지금은 꼭 주일이 아니더라도 주간에 하루를 쉬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날은 쉬는 날이기도 하면서, 이웃을 돌보는 날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살아 숨쉬고 활동하도록 허락하시고 기회를 주신 주님을 찬미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안식일 계명이 탈출기의 것과 신명기의 것이 조금 다릅니다. 오늘 독서, 탈출기 20장에 나오는 안식일 휴식의 근거로 제시하는 내용은 ‘주 하느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이렛날에 쉬시며 복을 내려주셨기 때문에, 너희도 주일을 쉬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주님께 찬미를 올려드려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탈출 20,8-11) 그런가 하면, 신명기 5장에 나오는 십계명의 안식일 휴식에 대한 권고 설명은 ‘너희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면서 혹독하게 고생했던 것을 주 하느님께서 구해 주셨으니, 이를 기억하여 너희 종들과 곁붙어 사는 이들이 하루 정도는 쉬게 해주서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너의 소와 나귀, 그리고 너의 모든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 그 때문에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신명 5,12-15) 결국 안식일 계명을 통해 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쉬셨으니 너희도 쉬어야 한다.’ 또 ‘너희가 쉬어야만 너희가 데리고 있는 종들도 쉴 수 있다.’라는 권고를 내리십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이 계명을 따라 우리는 주일에는 새로 시작할 여섯 날을 힘차게 살기 위해 하루를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엿새 동안 자신을 위해 일했느니 하루는 이웃을 위해, 특별히 부모님께 효도 드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되이 보내며, 이러한 삶을 허락해 주신 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찬미를 드리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