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25/07/28 |
---|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25/07/28 저는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신부가 된 다음에 어린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주일학교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어린이 집’을 부임하는 본당 두 군데에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매일 아침 성당에 와서 예수님께 인사하고 어린이 집에 들어가 공부하고 놀며, 매주 수요일 오전에 어린이들과 성경공부를 했고 오후엔 교사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던 생각이 납니다. 언젠가 한 번 어린이 집 졸업생이라고 인사하러 왔던 아이들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 13,31-32) 어린이들의 맑은 마음속에 복음을 울려 퍼지게 하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어린이들의 깨끗하고 고운 마음속에 주님의 말씀을 심어주면 그만큼 하늘 나라가 확장되고 그만큼 이 사회가 하늘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하늘 나라를 이루는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우리의 일상에서 실현하기로 합시다. 주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일상에서 실현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하늘 나라의 선교사요 증거자로 봉헌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