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5/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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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간 수요일 ’25/09/10 매일 매일 특별한 의식없이 하루하루를 내 삶에 바빠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다 보면, 누가 가난하고, 누가 어려운 호소를 하는지도 모른 체 그냥 그렇게 지내게 됩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고 서로 마주하다 보니 특별히 신문방송에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남들도 다 나 같은 정도로 사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루카 6,20-21)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어려운 사람들을 주님께서 대신 챙겨주시고 채워 주시리라는 약속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지 않고 자기 사는 일에 바빠서 지나쳐 버린 우리에게는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24-25절)라고 나무라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성 바오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콜로 3,9-10) 라고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나 하나 잘라서, 나 홀로 사는 것도 아니요, 우리 모두 함께 모여 서로 도우며 살도록 안배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뜻을 잘 받들어 주위의 잘 알지 못하고 이해관계조차 없는 형제자매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살피며, 성령의 그느르심과 성모님의 가호 아래 주님 사랑의 나라를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