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25/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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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수요일 ’25/10/08 요즘 신자들은 기도하면서, 주님께 무엇을 청할까? 무엇을 최우선으로 청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2)라고 청합니다. 그 제자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을까? 그 많은 관심사와 소망들 중에, 왜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을까 자못 궁금합니다. 저 같으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무엇을 청하였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 제자의 청이, 예수님께서 우리가 예수님께 바라기를 원하시는 청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것을 청하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그 청이 우리가 매일 바치고 있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2-4) 가끔은 마지못해서라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나를 비롯하여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를 도구로 바치면서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