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25/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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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월요일 ’25/10/13 요나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기 싫어 도망갔다가,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삼 주야를 지낸 후에 회개하여, 니네베로 갔던 요나 예언자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오늘, 반드시 표징을 보여줘야 주님을 믿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루카 11,30) 우리는 이미 주님께서 표징이 되어 우리 앞에 십자가에까지 달려 계심을 보고 있으면서도, 완고함과 두려움과 게으름 때문에, 회개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한탄스럽게 여깁니다.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도, 어제 보다 더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지 못함을, 주님의 말씀이 복음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수행하여 어제 보다 더 거룩해지지 않음을, 주님의 사랑을 차고 넘치도록 풍성히 받고 있으면서도,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봉사하지 못함을 성찰하며 죄스럽고 스스로 짐스러움을 느낍니다.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